처음엔 그냥 '일본어 배우니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슬슬 도가 지나쳐서 짜증나네요.
저는 일본어를 배운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제2외국어도 불어였습니다.) 그저 애니메이션 볼때 많이 나오는 기본적인거 회화정도는 압니다. 그래서 들으면 들리지만, 막상 말로 하려면 어색하고, 읽고 쓰는것은 못합니다.
그 애랑은 서로 잘 알지도 못했는데, 어떤 우연을 계기로 알게됐습니다.
처음엔 그저그랬는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네요. 이래도 일본어. 저래도 일본어. 일본어 일본어....
한번은 그애 포함해서 몇명이 모여앉아 얘기하는데, 그저 게임얘기, 과제얘기.. 뭐 일상 얘기 하면서 노는데.. 꼭 거기서 일본어 써가면서... "아아~ 힘들어... 그렇지 않아? (←일본어;)" 그럼 저는 알아듣고.. 알아듣는애 한두명.. 나머지는 어리둥절입니다. 억양. 말투 다 일본억양입니다.
뭔일만 있으면... 짧은 단어라도 일본어로 말합니다.
물론 일본어 공부하려고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친구들이 있는곳에서도 일본어를 써야 할까요??
그리고 애니를 같이 보면.. 항상 따라 말합니다. 그냥 잘 감상하고 있는데, 다 따라 말합니다. (그것도 귀여운거 나오는 부분만...) 옆에 있으면 미치겠습니다. 억양. 말투...까지 다 따라 말합니다. 무슨 말 한마디 나오면 따라하고, 무슨 말한마디 나오면 따라하고...
그래서 언제는.. "야, 하지마라.. 안똑같잖아... 하하하..." 라고 말했는데 계속하더군요. 그런건 혼자 있을때나 할것이지....
그리고 컴퓨터실에서 작업 하려고 하면 일본 드라마 크게 켜놓고 보더군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크게 해놓으면 거슬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날본 일본드라마 얘기를 하면서 왜 일본어로 제앞에서 떠드는건지... 그것도 전부 일본어 였다면 말 안하지만.. 중간중간 섞어씁니다. (귀엽다. 멋있다. 좋았다. 굉장하다. 뭐가 어땠다.. 정도의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