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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여러분이 원하시는건 음악방송인가요, 탈락장면인가요?
게시물ID : star_3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0/10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1/03/20 22:50:20
 안녕하세요
 저는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되기전부터 매우 기대하였고, 
 아직 3회이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난 후 일요일마다 나는가수다를 즐겁게 시청하였던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오늘 방송을 본 뒤, 과연 대중들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습니다.
 혼자 생각하기에는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정반대인 것 같네요.
 
 나는 가수다를 처음 기획하면서 잡았던 탈락시스템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돌가수가 대세인 요즘 가요계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의 공연으로 대중들의 갈증을 채워주고,
 게다가 그러한 가수들이 탈락한다는 자극적인 컨셉으로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획이죠.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과연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위에 언급한 두가지의 컨셉중에서
 어느 것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이 옳을까? 라는 생각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화를 내시는 이유는 시청률을 위해 처음 기획의도인 7등하면 탈락이라는 자극적인 컨셉을  잡았는데 막상 탈락자가 생기니까, 그것도 국민가수인 김건모가 되니까 갑자기 재도전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누가 탈락일지, 다음주에 새로나오는 가수는 누구일지 궁금증에 가득차 있던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것 같은 태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외에 이소라씨의 태도나 김제동씨의 발언 등도 문제가 되는 것 같구요.

 저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나 조금만 생각을 다르게 해보셨
 으면 합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 방송을 보며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를 각자의 색깔로 공연을 하는 모습이 큰 감동이 
 있었고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그러면서 2주에 한명씩 탈락하면 이 방송이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구요, 물론 인기가 계속된다면, 탈락했던 사람이 다시 나오는 등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방송을 이어나가겠지만 그래도 한 가수가 그 주의 미션이 정말로 자신과 맞지 않아서 탈락되고 다음방송에
 는 나올 수 없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이 화를 내는 것이 탈락방식의 문제 때문이 아닌것은 알지만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가수에게도 그리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입장에서도 더 좋은 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가수들이 탈락한다는 프로그램은 아마 처음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그리고 탈락하게 되는 가수입장에서도 '탈락하면 이렇겠지'
 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예상했던 느낌과 많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살다가보면 막상 닥친 일의 느낌과 예상과의 차이를 느끼신적이 많으실텐데요,
 이것 역시 그러한 결과라고 봐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김건모씨를 욕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던데, 김건모씨의 입장에서는 국민가수라고 불리는데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첫번째로 탈락한다는 사실이 매우 자존심이 상하고 상처받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재도전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직업이 있거나 앞으로 가지게 되실텐데요, 가수도 하나의 직업이며, 게다가 김건모씨는
 가수그룹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어보았고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람인데, 탈락을 인정하며 멋있게 떠날수도
 있겠지만 저는 비록 사람들에게 욕을먹을지언정 다시한번 도전해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더 아름답게 보
 이네요. 그만큼 자기 직업에 자부심이 있고 음악에 열정이 있다는 게 아닐까요?
 너무 극단적으로 비유하는것 같지만, 살면서 실패를 경험했을 때 다시 기회가 없다는 것을 느낄때가 가장 
 슬픈일이 아닐까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는 하나의 방송프로그램인데 조금 빡빡한 기준보다는 조금 여유로
 운 시각으로 봤으면 하네요.
 포탈사이트의 댓글등을 보면서 문득 성시경이 무릎팍도사에서 했던말이 떠오르던데요,
 정직성, 약속과 같은 기준은 연예인, 예능프로보다는 정치인들 쪽에 더욱 강하게 세우고, 
 이번과 같은 일은 가수와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한 결과라고 조금만 양보해서
 생각해주면 어떨까요? (무슨 제가 방송관계자같네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와 제작자들은 방송경력이 다들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인데 대중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예상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을 예상하고도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탈락이라는 예능적인 요소보다는 음악적인 부분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결정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제가 살면서 인터넷에 이러한 글을 올려본적이 없어서 글도 생각한대로 나오지않고 두서도 없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냥 방송프로그램 하나 때문에 처음 글쓴다는게 우습기도하지만 
 단지 제가 좋아하고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오래 방송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분위기가 너무 부정적인 쪽으
 로만 몰려가는 것 같에서 글을 써봅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조금 더 좋은 방송으로 거듭나서 많은 대중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대중가요시장의 발전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대해보네요

 쓰고나니 기네요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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