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년을 만난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고받았습니다
구구절절 제 잘못이라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는데
이미 만병통치약 처럼 남용한 미안하다는 말에도 질려서
더이상 효과가 없는 약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노래 가사에 아프면 이미 늦은거라던 어떤 병이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눈물만 나네요.
마지막까지 배려를 해주려던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것마저도 저에게 남은 사랑인줄 알고
족쇄처럼 매달렸습니다.
저는 고작 며칠을 앓고있을 뿐인데
그 사람은 혼자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알아주지 못한 것도 잡을 능력 없는 것도 너무 한심합니다.
이별엔 시간이 약이라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약도 들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