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삐끼,호스트,호스티스,노래방도우미 가릴것없이 돈으로 몸, 웃음 파는 사람들을 혐오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공유하는것 자체가 불쾌하고 그 공기가 제 몸속으로 들어와 저를 더럽힐것같습니다.
이 고백이 어쩌면 우습고 거만하다고 치부될수도 있겠죠. 넌 뭘 그리 깨끗히 살았냐고 니가 '어쩔수없이' 일하는 그들의 마음을 아냐고 정말 없이 살아본 사람들의 생활을 아냐고.
네 모릅니다. 대체 젊디 젊은 2,30대에 뭘 하면 그만한 큰 빚을 지는지 그 빚을 감당하지못해 자존감까지 팔아가며 돈으로 웃음과 몸을팔고 불쌍한척 동정을 구하는지 전 알지 못합니다.
어릴적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저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다행히도 외가 쪽의 살림형편이 나쁘지 않았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리라고 예상해봅니다.
어릴적이였으니 가계사정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학자금 대출 안받고 대학다니고 있으니 어려운 형편은 아니겠지요.
제 친구들중에도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장노릇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2,3개 하며 코피를 쏟고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일수죠.
그 친구들은 바보라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방학땐 남들 다가는 단기 어학연수 한번 못가고 공장이며 편의점 피시방 오락실에서 돈을 벌고있을까요?
지금에야 생각해보면 제겐 트라우마가 있는것 같습니다.
어릴적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을 하셨는데 이 사유는 아버지가 바람이 났죠. 다방여자와 바람이 났습니다. 어머니는 그 시대에 대학까지 나와서 자존심이 아주 강한 여성이였으나 가정을 지키고 싶어 이혼하지않고 버티다 아버지한테 맞아서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채를 잡혀 온집안을 질질 끌려다녔죠. 어쩌면 개보다 못한 아버지와 더불어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벌리며 쏘다니는 그년을 더 증오했는지 모릅니다.
어릴적 친가 외가 식구들이 모인적이 있었습니다. 제 나이는 일곱살 가량되었었고 작은방에는 모르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큰집에 외가 식구들과 어머니는 미리 도착을 해있는 상태였고 저와 제 동생은 각각 큰아버지댁에 신세를 지고 있다가 아버지와 함께 큰집에 간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은방에 동생과 저와 그 여자가 있었죠. 머리가 길고 어머니한테 흠씬 얻어터졌는지 뜯긴 머리털을 정리하며 울고있었습니다. 왜 그땐 어렸는지 멍청했는지 그여자가 불쌍하다 생각했는지 지금에는 제자신이 싫어질 정도입니다. 그 날을 생각하면 역겨운 냄새가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나는것같습니다.
그런 드러운년들을 잡기위해 제 장래희망은 경찰이였습니다.
어쨋든 저도 나이가 차서 남자친구가 생겼고, 착실해 보이는 동갑내기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지금 약 1년가량 사귀었는데 어제 남자친구의 친한친구들과 다같이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저랑 사귀기전에 호스트바에서 몇일 아르바이트 했다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