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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한번 해봅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햇다 -
게시물ID : readers_3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끄야앙
추천 : 4
조회수 : 11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31 13:20:36



출처 : 니체전집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내가 생각해도 재미종범이다 ㅅㅂ 

 항상 진지글이고 드립도 없고 그냥 뭐 하나 알고 간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편하겠다

직접쓴 글입니다 헤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사람이다

니체는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지껄이는 이른바 '필력', 문장의 달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예일 대학교의 인문학 교수인 해롤드 블룸같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었다.

니체가 생전에 남긴 명언은 책 한권으로 묶여져서 나오기도 했지만, 당시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의 집필 스타일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많이 팔리지도 못한 비운의 작가이기도 하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으로 당시의 종교와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마구 썼던 사람이지

니체가 쓴 글을 보면 대부분이 신의 죽음이나 Ubermensch라고 하는 존재, 인간의 의지를 다루고 있다

카를 막스나 시그문드 프루드와 같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에서는 이  Ubermensch 라는 개념이 대표적인 주제라고 볼 수 있겠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에서 니체는 사람들이 존경받을 수 있는 행동과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다

니체는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그 사상 자체의 내용이 아니라, 그 사상을 점검하고 판단하는 행동이라고 믿은거지

니체의 이런 생각은 현대 사회과학의 초석이 되었고, 후에 막스 베버나 마르틴 하이데거가 그들 자신의 전제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나아가서 책은 죽어도 읽기 싫어하는사람들을 위해 내용을 간추려 보겠다

니체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문구도 넣어서 함께 소개해볼께

책이 상당히 길고 네 파트 정도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 부분만 간략하게 소개해 볼테니 책에 관심 있어진 사람들은 직접 읽어보는게 좋을거라 생각한다




1부 첫 부분 간단히 요약


책의 주인공 격인 차라투스트라는 30살이 되자 고향을 떠나서 산속으로 들어가. 산에서 정신적 수련을 10년 정도 하고, 어느 날 태양을 보면서

생각하지. 자신이 깨달은 수 많은 지혜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고 생각하여 산을 내려가게 된다.

여기서 니체는 차라투스트라가 산을 내려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보라! 잔은 다시 비워지고자 하고,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사람이 되고자 하니'. 이렇게 하여 차라투스트라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가득 채워진 잔은 분명 차라투스트라가 깨우친 지혜를 상징하고 그 지혜를 나누어 줌으로써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 버린다는 것을 뜻한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그의 생각을 전하고자 그를 사람들과 대면시킨다


차라투스트라는 산을 내려오면서 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차라투스트라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10년 전에 본 적이 있고, 또 그가 변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노인은 차라투스트라가 지식을 전하러 산을 내려오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니체는 그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다.

['이 나그네, 낯설지 않다. 여러 해 전에 이곳을 지나간 일이 있지. 차라투스트라라고 했지. 그러나 그도 변했구나. 그때 그대는 그대의 재를 산으로 날랐었지.

이제는 그대의 불덩이를 골짜기 아래로 나르려는가? 불을 지르고 다니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벌이 무섭지도 않은가? - 중략 - 차라투스트라가 변했구나.

어린아이가 되었구나. 차라투스트라는 잠에서 깨어난 자다. 이제 그대는 잠을 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지?]

노인은 차라투스트라가 그의 '불의 지식'을 전파하려는 것을 필사코 저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그가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말하지만, 노인은 인간들은 '불완전'하다며 자신과 은둔하며 신을 섬길것을 권한다.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듯한 알레고리다.

인간을 아직도 사랑하기에 완벽하게 만들고자 길을 떠나는 차라투스트라는 결국 산을 내려오게된다.


마을에 도착한 차라투스트라는 Ubermensch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한다


Ubermensch란 독일어로 니체가 고안해낸 새로운 유형의 인간이다. 니체는 종교가 주장하는,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다음 생의 초월적 세계를

현재의 생에 적대적인 세력으로 판단하여 부정하였다. 종교의 초월적 이상이 인간을 퇴화시키고 폐쇄적으로 만들었다고 보았던 것이다. 

따라서 니체는 현재의 대중적 인간과는 다른 새로운 인간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위버멘시는 어디까지나 인간으로 신적인 존재는 절대 아니다.

니체는 위버멘시가 인간 모두가 달성해야할 개인적인 목표이자 이상으로 생각했다. 아직까지 위버멘시는 출현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는 끊임없이 출현해야할 위버멘시, 즉 모든 인간이 위버멘시가 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히틀러와 나치세력은 니체의 위버멘시 사상을 파괴/훼손하여 그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삼기도 하였다. 한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게 된는 것이 옳다는 것은 니체의 사상이 절대 아니었고, 니체 자신도 독일의 국수주의를 부정하던 사람이었다. 


니체는 위버멘시를 가르치면서 이렇게 말한다

[지난날에는 영혼이 신체를 경멸하여 깔보았다. 영혼은 신체가 야위고 몰골이 아니기를, 그리고 허기져 있기를 바랐다. - 중략 - 잔혹함, 바로 그것이 그러한 영혼이 누린 쾌락이었으니! -중략- 사람은 짐승과 위버멘시 사이를 잇는 밧줄, 심연 위에 걸쳐 있는 하나의 밧줄이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과정, 뒤돌아보는 것, 벌벌 떨고 있는 것도 위험하며 멈춰  서 있는 것도 위험하다.-중략- 보라, 나는 번갯불이 내려칠 것임을 예고하는 자요, 구름에서 떨어지는 무거운 물방울이다. 번갯불, 이름하여 곧 위버멘시렷다.]

니체는 위버멘시라는 존재가 지식을 얻기 위해 살아가고, 선행의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살아가고, 이러한 선행에 대하여 감사를 바라지 않는 존재라른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의 이런 설교에 사람들은 비웃으며 조롱한다.



이렇게 제 1부는 차라투스트라가 특정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고 위버멘시에 가까워 지는 바를 설명하는 쪽으로 진행된다.


책의 내용이 방대하므로 흥미를 자극할만한 차라투스트라의 이야기들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책의 내용 또한 워낙 난해하고 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설명을 하기 보다는 

오유인들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를 해보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했기에 설명은 빼기로 했다.




{늙은 여인들과 젊은 여인들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우리 여인들에게도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그러면서도 정작 여인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중략- 여인은 어느 모로 보나 수수께끼다. 그리고 여인에게 있어서 모든 것이 하나의 해결책을 갖고 있으니, 임신이 바로 그것이다. 여인에게 사내는 일종의 수단이다. 목적은 언제나 어린아이다. 그렇다면 사내에게 있어서 여인은 무엇인가? 진정한 사내는 두 가지를 원한다. 모험과 놀이가 그것이다. 그래서 사내는 위험스럽기 짝이 없는 놀잇감으로 여인을 원하는 것이다. -중략- 너무나도 달콤한 열매를 전사는 좋아하지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전사는 여인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무리 달콤한 여인이라 할지라도 쓴맛을 내기 마련이니. -중략- 여인은 명예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나 받는 것 이상으로 사랑을 할 일이며, 결코 둘째가 되지 말 일이다. 이것이 너희들의 명예가 되도록하라. 사내여, 여인이 사랑을 할 때 여인을 두려워하라. 사내는 그 영혼의 바탕에서 사악할 뿐이지만 여인은 바로 그 바탕에서 열악하기 때문이다. -중략-  사내의 행복은 '나는 원한다'는 데 있다. 여인의 행복은 '그는 원한다'는 데 있다.]

니체가 19세기 사람인걸 감안하면 현재의 여성에 대한 사상과는 당연하게도 갭이 있다. 구시대의 사상이지만 어느 정도 옳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꺼라고 믿는다. 200년 가까이 된 책이지만 많이 생각해봐야할 문장들이 수두룩하다.


{살무사의 기습에 대하여}

[-중략- 살무사 한마라기 다가와 그의 목덜미를 물었다. 차라투스트라는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얼굴에서 팔을 거두고 보니 뱀이 아닌가. 차라투스트라의 눈빛을 알아본 뱀은 서툴게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 차라투스라가 말했다. "잠깐 기다려라. 나 아직 네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했으니! 가야 할 길이 먼 나를 네가 제때에 깨워주었으니." 그러자 살무사가 안됐다는 듯이 말했다. "그대의 길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내 독은 치명적이다." 이 말에 차라투스트라는 빙그레 웃었다. "뱀에 물려 죽은 용이 일찍이 있던가? 독을 다시 거두어들이도록 하라! 너 그것을 내게까지 줄 만큼 넉넉하지 못한 터에."]

니체는 이 일화를 두고 아래의 교훈을 가르친다

[너희에게 적이 있다면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이 없도록 하라. 적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그 대신에 그가 너희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음을 입증하여 보여주어라. -중략- 너희에게 커다란 불의 하나가 자행되면 서둘러서 작은 불의 다섯개를 저질러 응수하라! 혼자서 불의에 눌려 괴로워 하는 자는 보기에도 끔찍하다. 알고 있었는가? 나누어진 불의는 절반의 정의라는 것을. 그리고 불의를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그 불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타란튤라에 대하여}

[평등을 설교하는 자들이여, 영혼에 현기증을 일으키는 너희에게 나 이렇듯 비유를 들어 말하노라! 너희야말로 타란툴라요 숨어서 복수심을 불태우고 있는 자들이렷다! -중략- 나 너희가 친 거미줄을 찢어낸다. 약을 올려 너희를 허구의 동굴 밖으로 유인할 생각에서. 너희가 내세우고 있는 '정의'라는 말뒤에 숨어있는 복수심의 정체를 드러낸 생각에서. -중략- 평등을 설교하는 자들이여, 무기력이라는 폭군의 광기가 너희 내면에서 '평등'을 외쳐대는구나. 너희가 더없이 은밀하게 품고 있는 폭군적 욕망은 이처럼 덕이라는 말을 탈로 쓰고 있는 것이다! -중략- 나는 이들 평등을 설교하는 자들과 섞이고 혼동되고 싶지가 않다. 정의가 내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등하지 않다"고. 평등해서도 안 된다! 내가 달리 말한다며느 위버멘시에 대한 나의 사랑은 어찌될 것인가?]








간단한 설명하고 흥미있을 만한 부분만 간추려봤어

살면서 한 번 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교양 서적으로도 도전해 볼 만한 거 같다

글 읽고 흥미라도 느꼈으면 집 주위에 도서관이라도 가서 빌려봐라

니체가 쓴 안티크리스트 같은 싸이코 풍의 책 중보다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현대인의 현대적 사상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부합할 거라고

생각해서 글 한번 써봣어


재미종범에다가 장문인 글 읽어준 사람있으면 고맙다고 한마디 하고싶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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