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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바퀴벌레 잡은 이야기 보고 쓰는 남편에게 반한 썰.
게시물ID : wedlock_33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림마
추천 : 6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7/20 01:21:12
저희 신랑은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릅니다.
소리를 질러도 안깨요..-_-...발로차도..-_-아니 그렇다고 발로 차진 않았으니 캄다운..
암튼 둔탱이..중에 상둔탱이랄까..

신혼 초..아주 좁고 낡은 집에서 살때였어요.
일단 화장실 구조가..문 옆에 바로 변기가 있고 문에 휴지걸이가 걸려있었어요.
암튼 그런 화장실에서 외계인과의 접-_-선을 하고 있는데..

뭔가 스스슷ㄱ 하는 소리가 나서 왼쪽 휴지걸이쪽을 보니..
왕따시만한 이질바퀴가..-_-(천사인줄 알고 날아다닌다는 그분)
까-_-꿍 아줌마..대업 달성 중이네?
하고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소리도 못지르겠더라구요...으어..으어...소리를 지르면 나에게로 달려올것 같은 그분...

조용히 뒷처리를 하고서 쳐다만 보고 있는데 또 스슥..하고 짧게 움직이더라구요..
나갈 수도 없어요! 문짝에 붙어 있으면서 저를 쳐다보고 미소짓고 있었으니까요!
왜웃어! 왜웃어!

암튼 문이 아주 조금 열려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도 크게 못지르고 방안에선 신랑이 자고 있었어요.
다행이라는건 화장실과 방이 가깝다는거 정도? ㄱ자로 문이 붙어있었거든요.

그래서 울먹울먹하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당신아아~~~"하고 불렀습니다.
뭐..반응 없죠..그렇게 두번 "당신아아~~"하고 처녀귀신 빙의하여 불렀을 때!
그분이 "왜! 뭐! 왜!"하며 벌떡 일어나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일어날리 없는데!

일어나서 다가와 화장실문을 벌컥 열어재낄까봐.. 그럼 붕붕 날아다닐까봐..
"화장실 문에 바퀴벌레!!(속닥속닥)" 
하니 또 아주 스무스하게 문을 열어 바퀴를 잡더라구요.
그리고 현관밖에서 처리를 하는 뒷모습이..

우와 등짝이...
나주평야.
등짝에 모심기 할뻔.


지금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깼지? 물어보면 자기자신도 미스테리라고 합니다..ㅋㅋㅋ 싱기방깈ㅋㅋ
지금은 다시 둔탱이로 돌아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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