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뉘우침은 생태계가 다른 사람을 연모한 필연이다
심장 안 고동이 귓가에 목소리를 음소거 할 만치
그리 뛸 수도 있단 건 새로 태어나본 일이었어
거품이고 말 사랑을 한 후면 바다가 고향이 된다
나 한 그대게로 당겨지는 피 쏠림을 부력에 풀어 풀려날 수 있을까
미련을 환기하는 피사체들, 익숙한 동선의 삶이 버겁고 말아
아련한 잔상의 추적 따돌리려 찾아간 발자국이 지워지는 곳
이른 백사장만큼이나 하소연하기 마땅한 데가 없다
하늘길 탁 트인 수평선 덕으로 위로 삼는다
쥐어질 듯 별자리를 잇다가 도착한 기억 속에 수압이 차올라 몸에서 자란 산호초
툭 툭 끊어 떨어트리는 것으로 내 눈물은 창해의 일부가 됐으니
뭍이 드러나는 그 날까지 저토록 푸른 데에는 지분이 있으리라
해무가 국소적으로 짙게 엉긴 것이 마치 손 흔드는 한 사람의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