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회 참석하고 광화문에서 대치하다 이제 버스타고 가는중입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게 유가족분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대한민국 대단해요..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채우고도 남을만큼 모여도, 보호받아야 할 유가족들과 시민수천명이 안산에서부터 시청까지 1박2일 행진을 해도, 350만명이 특별법 제정에 서명을 해도.. 아무리 외쳐도 아무리 소리쳐도 듣는 척도 안하는 모습들을 보며 소름이 끼칩니다..
알고있었지만 눈으로 보니 더 기가차네요. 오늘 겨우 네다섯시간 함께 한 것만으로도 머리가아프고 이렇게 지치는데 100일을 싸워오신 유가족분들을 감히 헤아릴 수 조차 없습니다.
추모를 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유가족의 행진을 막아서고,수 많은 캠코더가 시민들을 찍어대고, 주동자를 살피라며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자 취급하고, 끝없이 많은 의경들이 진을치고 옥죄여 오는 모습들에 하늘도 노했는지 비가 그치질 않습니다..
도대체 왜.. 단 하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 하는게, 국민을 지켜달라 말하는게 주동자가 필요하고 경찰들에게 사법처리 당해야 할 일입니까? 우리가 원하는건 오직 걱정없이 살 수있는 안전한 나라인데 무엇이 무서워 유가족들과 수만명의 시민들을 가로막는건가요..
100일이 지났으니 이제 끝내고 101일부터 다시 시작하시겠단 유가족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이게 끝이아닌 또다른 시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말아요. 가족들을 지켜줍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 자신과 우리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잊지말고 행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