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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졌으니 쓰는 개인적인 아이유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star_331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적하니
추천 : 4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5/11/12 14:59:16
한창 난리 났을때는 불이 날까봐 못 썼고, 잠잠해져서 씁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유라는 가수를 처음 본건 고등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당시 유행했던게 꿀벅지 였는데, 어린 여가수가 핫팬츠를 입고 있잖아~ 하는 노래를 부르던 시기였습니다. 
아이유는 꿀벅지로 이름을 알리던 시기였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너무 어려서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제 기숙사 룸메가 좋아해서 가끔 노래를 듣곤 했습니다.

1.jpg
(지금은 가물가물한 꿀벅지 시절)



대학교 들어가서, 잔소리라는 노래로 상당히 인기를 얻다가 좋은날의 삼단고음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습니다. 
(솔직히 저는 카라팬이라 점핑을 밀고 있었습니다만, 그때 좋은날은 센세이션이었습니다. 3단고음은 정말....) 
그리고 연기(드림하이), 예능(영웅호걸)에서 맹활약하죠. 그 다음해에 또 너랑 나로 히트를 치고요.


3.jpg
(3단고음으로 나로호 발사하던 시절)




이때까지 아이유 노래를 들어보면 상큼하다고 해야하나...소녀감성이 있고 밝으면서 애틋한 감정을 잡고 노래했습니다. 
말 그대로 '국민여동생'이란 칭호가 어울렸죠. 얼굴 예쁜애가 풋풋하고 애틋한 감성으로 고음을 쫙쫙 올리며 춤을 추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나요.

그렇게 잘 나가다가 모두가 기억하는 '그' 사건이 일어납니다. 자세한 언급은 삼가겠습니다. 

그 사건 이후 아이유는 주말극에 도전했습니다. 넝쿨당-내 딸 서영이라는 히트작을 잇는 '최고다 이순신'이었죠.


blmyleiu.jpg
(위 사진은 최고다 이순신과 관계가 없습니다)

최고다 이순신때 아이유는 참 많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억나는 논란만 해도
1. 미스캐스팅이다
2. 이순신 100원짜리 논란
3. 연기력논란

이정도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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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jpg
(개인적으로 아이유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드라마 내용이 노잼이었습니다.)


끝나고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아이유 3집이 출시됩니다. 
아이유 3집이 발매되고 저는 경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유랑 너~무 달랐습니다. 전체 앨범을 들으면 웬지 우울한 기운이 든달까요.
l_2015102502001745100305631.jpg

(전체 앨범을 보면 그런 기운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아이유는 소녀, 애틋함, 풋풋한사랑등을 가지고 노래 부르는 '어린 여동생' 같은 이미지를 가졌다면, 3집에서 아이유는 "나도 비밀이 있는 '여자'다. 나도 싫은 날도 있고, 우울할때도 있고, 떠나간 사람에게 미련도 있는 여자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서 키스할 수 있는 여자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유'라는 '아이콘'보다 '이지은'이라는 개인을 본 것 같은 앨범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금요일에 만나요'-'봄 사랑 벚꽃 말고'의 달달한 노래로 사랑을 받죠. 하지만 노래의 내용은 예전처럼 판타지적이지 않고 평범한 여자가 솔직하게 노래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예쁜남자는 안봐서 패스합니다.)

또 얼마 안지나서 리메이크 앨범을 냅니다. 리메이크 앨범은 아이유의 달달한 목소리와 감성을 최대한으로 살린, 제 개인적으로 리메이크 앨범중에선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것이라 감히 꼽습니다. 리메이크 앨범에 이어서 서태지와 콜라보한 소격동까지.

올해 초엔 연기도전을 해 미친 매력을 발산하고, 텀도 얼마 없이 무도 가요제에 출연해 활약하며 이번 앨범을 냈습니다. 
s65eMQ6.gif

(프로듀사 명장면. 여기서 같이 운사람 꽤 있을듯)



그리고 얼마전에 낸 EP얘기입니다.

저는 솔직히 듣자마자 든 생각이 있습니다.
1. 아, 아이유 작정했구나.
2. 그런데 너무 도발적인거 아닌가?

이 생각이었습니다. 
1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이유의 이미지는 국민여동생, 여린 소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아이유는 그걸 깨고 싶어 한다. 3집에서 그 경향이 드러났지만, 3집에선 강하게 말하지 않았다면(솔직히 완전히 대놓고 말하긴 합니다.) 이번 앨범은 컨셉을 그렇게 잡았구나. 뮤비나 가사도 그렇고 그런 생각이 강하게 보였습니다.
2에 대해서는 같은 맥락으로 표현방식을 좀 도발적이라고 해야할까요. 가사도 좀 도발적이고(스물 셋) 뮤비도 기존 이미지랑 전혀 달랐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든 부분은 1과 연계되어서 '이미지를 깬다면, 기존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반발심이 들 것이다.' 2와 연계되어 '사람들이 건방지게 생각할것 같은데?' 였습니다.
5.jpg
(건방짐의 대명사...판사님 저는 이사람이 누군지 모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포탈사이트 뉴스 댓글에 난리가 났더군요. 예상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잘 나갔고, 논란이 조금 있긴 하지만, 사고가 안 일어난다면 이대로 연착륙할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지요.

첫번째 사고는 샘플링 사건입니다. 
두번째 사고는 제제 해석사건
세번째 사고는 아이유 페도필리아 의혹입니다.

첫번째는...일단 샘플링이 판매용이라니 문제가 안될텐데, 제제 해석사건은 정말 대형사고였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제에 대한 해석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전우용 역사학자 주장에도 전혀 동의를 하지 않고요. 역사쪽으로 따지면 김용주가 신간회 활동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김용주는 애국자이다 라고 주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제의 악동스러움에서 성적인 메시지를 느낀다는게, 좀 그렇습니다. 

이런 창작물에 대한 비판은 창작자에겐 당연히 따라오는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유 페도필리아까지는 너무 나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유의 메시지는 페도필리아적인게 아니라 '나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여리기만 하고 순수한 여자가 아니다'를 보여주기 위해 한거지요. 로리타적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아이유가 페도필리아라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작품에 성경 이미지 차용한 소설가는 기독교인이고, 불교 이미지 차용한 사람은 불교 신자겠습니까. 니 작품이 페도필리아적이니 너는 페도필리아야! 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낙인찍으니 포털사이트에서 아이유 기사만 나오면 난리가 나죠. 한번 반감을 가지니 걷잡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대중의 비판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비난은 빨리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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