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여자인데.. 밑에있는 스무살 여자는 이쁘다는 말.....너무 슬프다 대학교 와서 내가 이렇게나 극도로 소심하다는걸 알아버렸다. 오티도 길었건만 친한사람은 아무도 없고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니 말이 적어져서 학기초에 사람들과 많이 말을 나누지 않았다. 그결과 지금은 슬쩍 다가만 가도 동기들이 꺼리는것 같고 나를 받아줘도 내가 미안해서 다가가질 못한다. 거울을 볼때마다 부수고싶고, 믿었던 화장실거울마저 날 배신함 어느 봄날 열심히 꾸미고 수업들으러 가는 길에 남자무리에게서 들은말 와 X나 못생겼다. 몸에서는 언제나 악취가 나는것 같이 느껴지고 아무리 열심히 씻어도 더러운 악취가 날까봐 사람들 가까이 가는것도 부끄러워진다 옷도 잘 못입고, 대학와서 처음꾸미는데 잘 안되고... 좋아하는 애가 생겨도 말도 못거는 나... 사람들에게 다가갈 용기가없어서 이것저것 핑계만 대고 있다. 눈딱감고 말걸더라도 어색한 반응을 기억하고 있기에 더 머뭇거려지고.. 그나마 좋은건 밥먹을 사람이 없어서 살이 쭉쭉 빠진다는것. 입학할때 샀던 바지가 지금 입으면 줄줄 내려갈정도 상담센터에 갔지만 내가 원하는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서 묻는질문에 열심히 답하기만 했고 상담 선생님도 한숨을 푹푹쉬며 무엇을 해주길 바라느냐고 묻는다 스무살인 나는 도대체 뭘 원하는걸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못생긴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