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리기 앞서
전 광주의 토박이였고, 선관위의 실수로 부재자 신고를 못하였지만 그래도 새벽 1시 30분차를 타고 서울로 가서 투표를 하고 온 사람이자
이한열 열사가 나왔던 광주진흥고 출신이며 저희 친가, 외가분들은 5.18 때 돌아가신분과 직접겪은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의 충격이 큰것은 압니다. 저희 가족들도 부디 박근혜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기도했지만 결과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정책공약도 수정시켜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째서 저희가 일베인들을 싫어하게 됐나요?
병신력의 한계를 넘어선 각종 게시글과 사진들, 그리고 얼토당토 않는 논리로 지역분열을 일으키고 여론을 조작하였기 때문 아니었나요?
그런데 지금의 오유는 어떤가요?
시사게시판에 [대구가 꼬숩다] [노인들이 멍청하다] [잘됐다, 한번 내리갈굼이 뭔지 보여준다는 거냐?] 라는 등의 비난으로 일갈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유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비단 일반인 뿐만이 아니라
문재인, 이외수, 기타 여러 연예인들, 기자, 역사학자 등등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 분들이 저희를 볼때면 늘 올바른 의식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곳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유를 하는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들이 오유를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이 대구가 꼬숩다고 놀리면서 노인들이 멍청하다고 말하는 오유였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틀립니다, 다른게 아니라 틀립니다.
그 들은 오유를 좋아하는 이유가
[ASKY, 게이설] 등을 말하면서도 여자친구가 생기거나 결혼을 하게 되거나 안좋은 일이 생기면 같이 웃고 축하해주면서도 걱정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오유는 본래부터 건전한 사이트였습니다.
[오유가 선거가 끝나니 본성을 드러낸다] 라면서 혐오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러분, 좋은면모를 숱하게 보여주다 좋지않은 면모를 잠깐동안 보여주는것에 본성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나중에 그들이 오유가 폭주하는 것을 캡처하여 각 사이트에 배포한다면 오유는 더이상 깨끗한 사이트가 아니라 더러운 사이트로 낙인찍히게 될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말그대로 잘못된 선택을 한 친구를 단체로 놀린다면 그 친구가
"아, 내가 잘못했네. 미안하다."
라고 할까요? 아닙니다. 아마 그 아이는 단체로 자신을 놀리는 녀석들에게 분함을 품고 절대 고쳐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해서 잘못을 범하게 될것입니다. 지금의 오유는 바로 그 친구를 놀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유는 원래부터 건전하게 웃고 즐기고 떠드는 곳입니다.
오로지 팩트만을 가지고 얘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이나 선입견을 가진다면
"아니요"
"다시한번 생각해봐요"
등으로 올바르게 바꿔주는 사이트 아니였습니까?
외부의 유입으로 인해 지금의 오유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유의 멸망이 12월 21일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만하세요.
이런 추태는 보기 싫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은 선택되었습니다. 이제 박근혜대통령을 따라야 합니다. 그건 정해진 결과이고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운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구 분들이 선택을 통해 민영화를 하게 되었다면 그분들을 도와 민영화를 막으면서도 어째서 뽑으면 안됐는지를 말하는게 정당한 수순입니다. 모든것을 가리고 놀리기만 한다면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이런것을 원치는 않을것입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크나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번 대선결과를 승복하고 올바르게 이끌어달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나라를 이끌어줄 대통령을 바란것이지, 문재인을 바란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 그만하고 정신을 차리세요.
민영화를 부르짖는건 좋지만 그로 인하여 피해를 입을 대구시민들을 놀리거나 하지는 마세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시민이며 다만 다른 인식을 가졌을뿐입니다.
이번을 통해 후회를 한다면 다음 대선때는 부디 좋은 투표를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이제 그만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