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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돈 세는 밤
게시물ID : sisa_28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툰
추천 : 16/2
조회수 : 5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05/05 21:05:32
돈 세는 밤 차떼기 지나가는 트럭에는 봉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도움도 없이 트럭 속의 지폐를 다 못 셀 듯합니다. 트럭 속에 한 장 두 장 채워지는 돈을 이제 다 못 세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공천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돈 다발에 공천과 돈 다발에 비리와 돈 다발에 구설수와 돈 다발에 잡음과 돈 다발에 돈과 돈 다발에 차떼기, 차떼기 어머님, 나는 돈 다발에 즐거웠던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후보자 때 공천을 같이 받은 XXX의 이름과, 김, 정, 일, 이런 빨 갱이들의 이름과, 벌써 삼선 의원이된 형님의 이름과, 무지한 이쪽 사람들의 이름과, 빨갱이, 벌린당, 친북, 좌파, 탄핵, '노무현은 깍두기', '민주노동 벌거스름당', 이런 놈들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왼쪽에 있습니다. 통일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저는 여기 여의도에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지 불안해 이 많은 현찰이 들은 트럭 뒤에 내 차번호를 바라 보고 손으로 가려 버리었습니다. 딴은 돈을 받고 주는 공천은 껄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의 임기가 끝이 나면 두환이가 이십 구만 원으로 살아가듯이 내 이름자 박힌 대문 앞에도 자랑처럼 전경이 무성할거외다. <시구 풀이> * 트럭 시인의 삶의 터전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간 * 돈 잘나가던 과거 시절 회상의 매개체 * 친북, 좌파, 깍두기 회한의 구체적 대상이며 증오의 대상 * 얘네들은 너무나 왼쪽에 있습니다 과거 회상으로부터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옴. 결코 한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음을 표현. * 손으로 가려 버리었습니다 불안감과 껄끄러움이 동반된 행동 * 그러나 시상의 극적 전환 잘나가던 시절로의 회귀를 다짐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시어. * 두환이가 이십 구만 원으로 살아가듯이 우리도 저렇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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