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어이가 음슴으로 음슴체
요즘 방학이라 본인이 봉사활동을 다님... 시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들 점심해드리는 일인데
본인은 남자라서 뭐 그다지 점심 배식하기전까지는 할일이 그냥저냥..
뭐 양파 까라면 까는 정도? 그러다가 배식 시작하고 식판 들어오면
미친듯이 설거지하는 일임... 진짜 그거 하고 나면 온몸에 땀 줄줄인데 다행히
복지회관이 집 가까운데 있음
오늘도 땀 줄줄흘리며 2시쯤해서 집 오는데 마누라가 120일된 둘째 데리고 집 근처로 마중나와있었음
근데 웬 머리 구불구불하고 화장 무섭게 한 아줌마가 개를 한마리 안고 벤치에 앉아있는거임
우리 마누라가 옛날에 태국에서 개한테 한번 쫒긴 일이 있어서 조그만 개도 무서워함
태국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나라는 조상이 개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어서 길거리에 개들이 걍
널부러져 있음.. 가끔 그거 잘못 건드리면 막 쪼차와서 졸 무서움..
여튼 그 아줌마가 더웠는지 개를 바닥에 뙇 내려놨는데 이런 망할
목줄도 없이 개 안고 있었던 거임
이 개새끼가 더웠는지 미친듯이 이리저리 뛰다가 나랑 우리 마누라 있는데로 막 달려오는거임
우리 마누라 사색되고 진짜 움찔하길래 난 걍 저리가라는 제스춰로 발로 차는 시늉했는데
이 개새끼가 너무 흥분했는지 내 발에 퍽 하고 맞아서 나가 떨어졌음 ㅡㅡ
진짜 순간 나도 깜짝 놀란게 무슨 축구공 차는거 가튼 느낌이 나더니 털뭉치가 나가떨어졌음
그리고 분노한 아줌마가 우리한테 다가와서 막 욕을 하기 시작했음
아나 어이가 없어서
진짜 왠만하면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한테 막 대하는 성격은 아닌데
마누라가 무서워하는거 보니까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해서 막 싸우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그 아줌마 아들이 내렸심 고삐리정도 되보이던데 지네 엄마랑 나랑 싸우고 있으니
와서 참견질하면서 욕하길래
xx 새끼야 쌈 좀 하나본데 고소하기 없기로 하고 한판 뜰까 이 성기같은
아오 시바 내가 이나이 먹고 어린 새끼한테 욕이나 하고 있고 죳만한 새끼가
덩치 큰 사람이 욕하니까 좀 쪼는거 같았심
여튼 욕하다가 뭐 고소하겠다길래 하라고 했심
나도 개줄 안묶고 온 아줌마 고소할꺼고 정신적 피해보상 신청할꺼라 했심
아줌마한테는 사랑스런 반려견이겠지만 나한테는 그냥 내 마누라 무섭게한 개새끼니까
이 진짜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가끔 애들 데리고 산책가면 산책로에 개똥 떨어져있는 경우 있는데
그집개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여튼 개 기르시는 분들...
개 않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다 이뻐할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꼭 목줄좀 채워다니세요... 진짜 그 조그만 개도 무서워하는 사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