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원인 ‘헛다리 짚었다’
2011-02-14 오후 12:38:48 게재
FAO 유전자 검사결과 베트남과 '불일치'
이춘식 "알고도 은폐, 축산농에 책임전가"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국제기구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정부는 베트남으로 여행을 다녀온 안동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지목해 왔다. 정부가 지목한 바이러스 전파경로가 틀렸다는 해석이 가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제 식량농업기구(UN FAO)의 구제역 공식 표준 실험실(Institute of Animal Health) 조사결과를 인용, 2010년 11월 처음 발생한 안동 구제역 유전자 검사 결과 홍콩, 러시아바이러스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안동바이러스 유전자 트리에서는 베트남 바이러스는 없는 대신 2010년 4월에 발생한 강화 구제역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
반면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유전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발생주와 가장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는 안동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검사 시료는 11월 28일에 채취되어 11월 30일 연구소에 도착했으며 당일 유전자 검사가 완료됐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정부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축산농민이 방역을 소홀히 해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발표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1일 방송좌담회를 통해 베트남 여행 축산농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이춘석 의원은 "정부는 안동 구제역 발생 이틀만에 나온 이 국제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밝히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베트남을 여행한 축산농의 책임으로 지속적으로 몰고 갔던 의도와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는 국제수역사무국(OIE)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 구제역 진단을 공인한 실험실로 우리나라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상동성 확인을 위해 바이러스를 송부하고 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11월 30일 조사결과를 알고 있었다"면서도 "2010년 안동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2009년 베트남, 2010년 홍콩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 비슷한 타입으로 나왔고, 농장주가 베트남을 다녀온 사실이 있어 역학적 연관이 있다고 추정했다"고 밝혔다.
허신열 정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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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때문에 들통날 거짓말은 자꾸 하는건지 모르겟네
이런 놈들을 전부 화성에 보내버려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