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다들 장성을 만난일이나 큰일을 그르치거나 선후임간에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이 주로 군생활 가장 지렸다라고 하시는데...
저는 가장 무서웠던게 자대도 가기전인 훈련소에서 불침번 설때 였습니다...
그때가 한 새벽 2시쯤이였나...뙤약볕에서 하루종일 훈련 받은데다 알도 풀리지 않아서 피로가 극한에 달한상태에 간신이 정신줄 잡고
불침번 교대하고 서있었습니다...
몇분쯤 뒤에 동기 하나가 화장실간다며 털래털래 가는데 우리층 화장실이 아닌 그 위층으로 가는거였습니다...
저는 그냥 "거기가 좀더 깨끗한가?"라고 생각만 하고 멍때리고 있었죠...
근데 생각해 보니 그 위층은 이번 기수가 사람이 적어서 사용하지 않는다던 층이였던걸 기억했습니다...
중간에 조교라도 출현 한다면 "헉" 할 상황이라 그 녀석을 잡으로 홀로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역시 사용하지 않는 층이라 미등도 없어서 어두컴컴했습니다...조금 무섭네...라는 생각에 얼른 데리고 가야겠다라고 하고
화장실에 들어서는데..........거기서 저는 제대할때 까지 잊지 못할 무서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둡고 적막한 그 화장실에 들려오던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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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난 그때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않나던데...
나중에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지...녀석은 훈련기간동안 정력짤 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