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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32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1
조회수 : 106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5/15 02:16:28
ㅋㅋ 개강 총회 때 처음 보고 조금씩 좋아하기 시작한 과 동기가 있어요
전 그날 얘 번호 못 땄는데(개총 끝물에 애들이랑 말 튼 거라 마지막에 부랴부랴 헤어졌거든요 ㅜㅜ)
개강 총회 때 걔랑 번호 교환한 다른 친구한테서 개강 총회 한 지 2주쯤 지나서 걔 번호 받은 다음에 선카톡도 날려보고
(대놓고 호감 표시한 게 아니고 그냥 혹시 그때 네 옆자리 앉았었던 나 기억나니~ 앞으로 잘 지내보자~ 하는 인사치레 ㅋㅋ)
바로 다음 주에 우연히 걔랑 같이 듣는 영어 수업이 있는 것도 알게 돼서 제가 걔한테 먼저
너 나랑 같은 영어 수업이더라 그 수업 우리 과 애들도 많이 듣는데 앞으론 혼자 앉지 말고 과 애들이랑 같이 앉아~ 하고 카톡으로 말도 해주고..
이번 중간고사 때는 제가 친한 친구 몇 명하고만 공유하려던 어떤 과목 요약본도 일부러 걔도 같이 껴서 주구요 ㅡㅡㅋㅋ
음.. 걔가 저한테 과제나 공부 관련 얘기만 묻는 게 무슨 뜻이냐면요 ㅋㅋ
아마 학기 초였을 거에요 3월 중순이나 말쯤? 위에서 말한 영어 수업 때 퀴즈를 봤는데 운좋게 저 혼자서 다 맞았더라구요
절대 제가 잘해서는 아니고 난이도가 쉬웠는디 애들이 자잘한 실수 때문에 아깝게 한 개 틀리고 그래서 제가 좀 부각돼 보였나봐요 공부 잘하는 것처럼? -_-
그래서 그런지 그 후부터 제 관심남이 저한테 종종 과제 관련해서 카톡으로 말 걸더라구요
어찌 보면 그렇게라도 걔한테 선카톡 오는 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제나 공부 얘기 말곤 나랑 전혀 얘기할 게 없나 싶어서 좀 서운하기도 해요 ㅠㅜ
그래도 바로 어제(월요일) 그 영어 수업 끝나고 나서 걔한테 전화 온 거 있죠 ㅋㅋㅋ
그때 뭐 먹고 있었는데 너무 놀라서 입에 있던 거 뱉고 받았어요 ㅋㅋㅋㅋ
첫 마디가 뭐였더라 걔가 저한테 어제 새로 나온 과제 뭔지 이해했느냐고 묻더니 '이 수업 겨우 1학점밖에 안 되는데 꼭 열심히 해야 해?' 했네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영어는 어차피 해야 하는 건디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랬더니 하기 싫다고 투덜투덜대더라구요(아 귀여워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
그러면서 또 어제 수업 때 퀴즈 본 건 망쳤대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아예 안 했다구 ㅋㅋ
근데 그 전날 밤에 얘가 저한테 카톡으로 또 뭐 물어본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 어젯밤에 공부 좀 하는 것 같더니 왜 망쳤냐니까 귀찮아서 과제만 하고 바로 잤대요 ㅋㅋ
근데 얘가 중간고사 저보다 좀 더 잘 봤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너 중간고사는 나보다 점수 높게 나왔으면서 왜 그래! 했더니
그건 운이 좋아서 그런 거였다고 이번 퀴즈는 너무 공부하기 싫었대요 ㅋ
무튼 그런 주제로 얘가 좀 투덜대다가 얼마 안 있어어 전화 끊었어요 ㅋ
전화 끊고 나서 제가 [넌 못하는 것도 아니면서 왤케 하기 싫어해 ㅋㅋ]하고 카톡 보냈더니 2시간 후에(-_-) 답장이 오기를
자기가 뭘 잘하녜요 ㅋㅋ 그래서 또 [넌 잘하는데 애가 너무 의욕이 없는 것뿐이야] 하고 보냈더니 [ㅋㅋㅋ 네 선생님~] 하더라구요 ㅋㅋ..
참고로 둘 다 1학년 새내기인데 얜 재수해서 동기보다 1살이 더 많고 전 빠른 년생이라 동기보다 1살 어려요.. ㅋ
뭐 동기치고 나이가 2살씩 차이나도 그냥 말 놓고 지내고 있어요
참 그러고보니 집도 같은 동네에요 얜 작년에 이사 왔다고 하더라구요 집이랑 학교가 멀어서 얘는 자취하고 전 기숙사 살지만요
얼마 전에 중간고사 끝나고 저랑 얘랑 둘이 집 갔다가(물론 따로 올라갔어요 ㅋㅋ)
학교 오는 버스 같이 탄 적도 있어요! 버스 타려던 날 낮에 제가 진짜 용기내서
너 집이냐구 아직 학교 안 갔으면 같이 버스 타고 가자 했더니 언제 학교 갈지 모르겠다고 튕기(?)더라구요? -_-^
그래서 더 안 조르고 알았다구 학교에서 보자고 하고 그날 저녁에 저 혼자 쓸쓸히 버스 탔죠 ㅡㅡㅋ
근데 중간에 휴게소 들렀을 때 뒤에서 누가 절 툭 치길래 봤더니 걔인 거에요 ㅋㅋㅋ 기절할 뻔 했죠
너도 이 버스 탔냐면서 ㅋㅋ 서로 화장실 들르느라 대화 나눈 건 그게 다고 카톡으로도 잠깐 얘기마고 말았구요 ㅋ(걔가 저보고 자기 따라다니지 말라더라구요 ㅋㅋㅋ)
킁.. 근데 저런 일들도 한순간이지 뭔가 더 친해질만한 동기가 있을 법도 한데..
애가 워낙 이성이든 공부든 관심 있어하는 게 없으니(제가 모르는 걸지도) 친해지기 엄청 어렵네요 ㅋㅋ
동아리는 전 없고 얜 있어서 동아리 활동으로도 보기 힘들구요
얘가 하도 다른 사람한테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으니 아직도 얘 잘 모르는 동기들 여럿 있을 정도에요 ㅋㅋ
맘이 잘 맞는 듯한 친한 동기가 두엇쯤 있던데 저는 이성이라서 그런지 다가가기가 힘드네요 ㅋㅋ
같이 듣는 수업들은 아까 말한 영어 수업이랑 저희 과 1학년 공통 수강 과목 5개 중에 달랑 두 개 -_-
그나마 이 두 수업도 지정 좌석이거나 앉는 자리가 멀어서 딱히 대화할 구실이 안 생기다보니
실질적으로 연결 고리가 되는 건 그 영어 수업뿐이구요 ㅋㅋ
이번 축제 때도 1학년 각자 그룹별 담당 역할이 있는데 그것도 다른 팀이 됐구 ㅠㅠ
결국 제가 지금 믿고 있는 건 다음 주에 있을 지역 축제에요..
제가 동기들 중에 같이 친해졌으면 좋겠다 싶은 애들을 20명 정도 모아다가 지금까지 두 번 저녁 약속 잡은 적이 있거든요
물론 이 관심남도 있었죠 ㅋ
근데 아무리 순한 애들이어도 남자 여자 무리로 나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ㅋㅋ
제가 세운 계획이었지만 걔랑 친해지는 덴 그닥 도움이 안 된 약속이었어요 ㅋㅋㅋ
또 2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라지만 아무래도 사적으로는 다 같이 모이기가 힘드니까
아예 다음 지역 축제를 기회로 삼아서 우리끼리 실컷 놀자고 했죠 ㅋㅋ
그날 뭐 좋은 일 생기길 바랄 뿐이에요..
아아 얘랑 진짜 썸 생기고 싶어요 ㅋㅋㅋ 나한테 관심 좀 안 주나 얘 이상형은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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