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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익은 느끼하다.
게시물ID : humorstory_305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왕님이다
추천 : 0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09 01:34:57

 

내 생일이다. 민증상 생일과 다른 탓에 아는사람만 아는 내생일.

엊그제 저녁에 친구들과 부어라 마셔라 술을 먹고 집에 들어가기전에 연락하라던 여자친구의 말을 까먹고

그냥 집에 들어와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생일축하한다고 하는 몇몇의 사람들의 문자와 카톡을 보고 히히덕 거리던중 중요한 여자친구의 문자가 없다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기분이 잡친 채로 담배르 들고 똥을 싸는데 문득 어제 여자친구와 지키지 않은 약속이 떠올랐다.

'그래서 화낫구나 그래서 삐졌구나.'

술만 마시면 잊게되는 그녀와의 약속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하는 말조차 지금까지 연락을 못했다.

 

친구가 프랑스수도바게트에서 내 얼굴보다 작은 치즈케익을 들고왔다. 초를 붙이고 축하한다고 한다.

24살 생일이라고 숫자가 쓰인 초에 불을 붙여줫는데 내눈에는 42살로 보인다.

멍청한놈 지눈에 24살로 보이게 붙여놨다. 고맙긴하네..

치즈케익을 들고와서 무한도전 재방송을 보면서 반정도를 먹었다.

속이 느끼하다.

버릴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새 아까워서 다시 먹고있다.

다먹었다. 다이어트한다고 방금 아령과 싸움하고 윗몸일으키기를 했는데....

후회된다.

 

연락을 기다리고잇을까? 그녀와 자주 다투는 이런 일들이 조금씩 지쳐간다.

되지도 않는 변명을 하고있는 나를 보며 그녀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느끼함을 느끼고 있을까?

트름이 나오니까 치즈향이 난다. 속이 쓰리다.

 

정말 별일없는 생일이다.

결국 오늘의 교훈은치즈케익은 혼자 다 못먹는다는것을 알았다.

잠자기전에 담배한대 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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