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상황을 진심으로 공감할수있다는건
내가 그 상황을 겪 보았을때야
비로소 진심으로 가능하다 생각해요.
이글은 이별을 한 사람들에게 조금의 동질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써봅니다
저는 누가 이별했다고 말하면
그 사람 마음이 어떨까 걱정되어 괜찮냐 술먹자 다괜찮다
제가 더 호들갑을 떨어요.. 그 사람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많이힘들죠???제가 이별을 몇번해봤는데
이 세상에 안아픈 이별은 없는 거 같아요
계속 울고 있어요?
저도 계속 울었어요 길을 걸으면서 울고,세수를 하면서 울고, 샤워를 하면서 울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생각에 문득 문득 순간 순간 찰나의 시간조차도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빨래를 하면서도, 청소를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해서 생각이 났어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어요.
꼭 그 사람이어야 했어요.
사실 머리론 알고 있었어요.
우린 아니라는걸 ...이 사람은 아니라는 걸요
헤어진 이유가 있다는 걸 머리론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음이 그걸 받아 들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매달리게 됐죠 .
아주 비참하고 불쌍하고 처량 했어요.
자존심이 이라곤 눈꼽만큼도 없었어요.
이 사람이 나에게 와 준다면 이 세상 그 무엇도 필요 없을 것 같았어요.
왜 모든 것은 없을 때 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되는 걸까요?
한 사람은 정리가 되었고 정리가 되지 못한 남은 사람의 마음은 매우 안쓰러워집니다.
그 마음을 다시 한번 더 이어보고자 노력을 하게 되면 더더욱 안쓰러워집니다.
찌질하게 다시만나달라하던때 진짜 크게 충격이 온 글귀가있 었는데요
혼자 남은이의 마음은 전단지가 됩니다.
붙여도 붙여도 결국 상대방이 귀찮게 떼어 버려야 하는 그런..
파란 대문에 붙여져 있는 전단지 한장
파랗게 얼어붙은 마음에 붙여져 있는 내 마음 한 장
서로 마음이 통한다 생각했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진지 알 수 있었고
일상을 공유했고 서로의 삶속에 함께 있었고
여러 계절을 손잡고 걸어 왔고
좋은 추억 속에 서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조차도 오지 않고
이제 그 사람의 얼굴을 동네 아저씨 얼굴보다 더 못 보게 되었을 때의 상실감 으로 내 일상이 고장 나 버립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는 걸까요?
나만 이렇게 힘든걸까요?
이렇게 아픈 걸 다른 사람은 어떻게 참아내나나 싶어요
헤어짐엔 이유가있어서 헤어진것이고
남의이별이야기를 보니 나랑 다를것이 없더라구요
이렇게 나만힘든게 아니고 이별은 원래 힘든거구나 라고생각하고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그러니까 저는 한결나아지더라구요
물론 시간이 필요한 일이예요
사랑했었던 사람을 한순간에 잊는게 더이상한일이니까요
그러니까 많이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눈물도 펑펑쏟아야해요
사람마다 정해진 양은 다르지만
누구든 정해진 이별의 슬픈양만큼 슬퍼하고 생각해서
그슬픔을 다 소진하면 그 다음부터 괜찮아지는거같아요
아까 베오베에 이별한 어떤분의 마음을 보고
이별한 이들에게 아주 작은 조금의 위로가되었으면하는 그런마음에 써봅니다
출처 |
어제 차인사람
(근데 이번엔 슬픔의 양이작아서 살만한 1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