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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우유 파스타.
게시물ID : cook_33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론냠냠
추천 : 5
조회수 : 16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07 01:09:12

 

 사랑스런 동생을 위해

 우유파스타를 해보기로 해요.

 

 재료를 준비해야하는데,

 귀찮으니까

 

 화가나요.

 

 하지만 동생을 위해서

 냠냠 요리하는거니

 제가 조금 귀찮아도...

 

 

 

 

 참을 수 없어요.

 

 

 

 

 훈제햄을 난도질 해요.

 

 

 

 

 

 양파고 삭삭삭삭.

 얇게 썰어 준비해요.

 칼을 잡으니 차차 진정이 되는건

 

 

 

 왜죠?

 

 

 

어쨋든, 느타리버섯도

 꺼내보아요.

 

 

 

잠들어있던 천사가 부담스럽게

추천하는 크림치즈도 올려놔 보아요.

 

 

 

 또 뭐가 있나 봤더니,

 모자렐라 치즈가 있네요.

 

넌 그만 먹힐때가 되었단다.

 

 

 

 

이건 푸실리와 마카로니를,

삶는 거예요.

사실은 재료 준비전에,

소금넣고 먼저 삶은건데,

 

 다시쓰기 귀찮앙.

 

 

 

 얘는 지금 매우 화가 나 있어요.

불이 물을 품으니 용오름이 장관이네요.

 절경이예요.

 

 

 

 이런 얼빠진 생각을 할틈이 없어요.

 폭발하게 생겼어요.

 

 미리준비해 둔 찬물을 부어줘요.

 

 

 

 평안해 졌어요. 아멘.

 

 

 

 그틈에 팬에 올리브유를 둘러줘요.

 채소와 햄을 살짝 볶을거니,

 한티스푼 정도만 또르르...

 버터를 넣는게 풍미에 좋지만,

 우린 버터의 영양소를

 분해할수 없다는 걸 기억해 둬요.

 

 

 

 

 촵촵촵.

 양파는 오래 익힐수록,

 단맛과 깊은맛을 방풀하니,

 햄과함께 넣어요.

 

 

 버섯을 투척해요.

 밑간도 솔솔.

 촵촵촵.

 

 

 

 삶아진 파스타를 넣어요.

 우유도 부어요.

 사실 소스를 어느정도 졸인후,

 마지막에 넣어줘야 해요.

 그치만 넣었어요.

 오늘은 그냥 하기로해요.

 

 

 

 이미 넣었단 말야.

 

 

 

 

 크림치즈도 투척.

크림치즈는 마카로니치즈에

 어울리지 않아요.

 단단한 치즈를 갈아 넣어줘야 하지만

 

 

  없어.

 

 

 

 

 핫소스를 세 방울 뿌려줘요.

 있어서 넣었어요.

 맛은 내 알바 아니야.

 

 

 

 

 

 후추도 솔솔.

 

 

 가만보니 최책감이 밀려와요.

 동생의 세포들이

 섬유질을 갈구 할것 같아요.

 

 

 그래요.

 큰맘을 먹기로 해요.

 

 

 

 냉장고를 열어봐요.

 

 

 

 

 제 주식인 브로콜리가 있어요.

 내 밥인데.

 조금 나눠 주기로 해요.

 

 

 

 

 브로콜리 투척.

 이 다음 사진부턴,

 증기가 서려 사진의 입자들이

 춤을 추고 있어요.

 눈나빠진거 아니니 안심하세요.

 

 

 

 모짜렐라치즈를 넣고

 이제 뭉근 뭉근 졸여줘요.

 질퍽질퍽.

 

 

 

 이제 그릇에 담고.

 맛있게 먹으렴 동생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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