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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gomin_332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별Ω
추천 : 2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5/15 12:34:38
이미 그녀의 마음이 떠났다는건 알고 있었지요

서로 첫연애인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나중에 어색하지 않도록 마지막은 얼굴을 보여 하려

6시간동안 기다렸습니다

계속해서 마음의 정리를 하려 애쓰면서

처음만난 그곳에서..


마치 처음만난 남녀처럼 어색했습니다

나는 혹여나 표정이 어색할까봐 ..

조금이라도 편안한 표정 지으려고 애쓰는데

그녀의 표정은 담담해 보였습니다

속마음은 알수 없지만

항상 쿨한 그녀였기에.. 


어제밤은 비가 왔지요

각자의 우산을 들고 

자정의 교내를 돌았습니다

이런말은 남자가 하는게 맞는거겠지요..

"우리 그냥 예전처럼 오빠동생으로 지내자"

안나옵니다..

입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라도 된듯.. 열리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한번..

"우리 그냥 예전처럼 오빠동생으로 지내자....."

누가들어도 병신같다고 해줄만한 힘없는 목소리..

"응? 오빠 뭐라고? 확실하게 말해줘"

"누가 그러더라.. 연애는 사귀기 전에 가장 행복하다고.. 그때처럼은 안되겠지만 우리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자.."

웬지 마음이 놓인듯한 그아이...

"음... 오빠가 너무 잘해줘서.. 내가어떻게 해줘야할지 부담스러웠어... 그리고 말하기전에 자꾸 고민하는것좀 하지마.."

왜... 처음부터 말하지 않앗니... 니가 나에게 맞춰주기 힘들다면... 내가 너에게 맞춰줄수도 있는데..

연락오지 않은 3일동안.. 마음 다 정리 했다고 생각햇는데... 왜 내가 더 후회할말을 남겨주니..

.....

"그래... 어쨋든.. 내가 잘몰라서..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잠시나마 좋아해줘서 고맙다.."

이유모르게 웬지 활짝 웃는 그아이

내 얼굴은 울상이 아니면 좋을텐데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섰을때

왈칵 울음이 쏟아집니다..

'울지마 병신새끼야.. 마음정리 다했잖아. 너보다 어린 저아이는 저렇게 편하게 가고 있는데'

누군가 볼까봐 서둘러서 도서관에 둔 가방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이미 서로 헤어질걸 알고 있었고

담담하게 헤어지자고 말하고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집에 가려했는데..

안됩니다...


울어도 된다고 말하는지 빗소리는 커졌고 교내엔 아무도 없습니다

한심하게 질질짜면서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


잠시나마 좋아했던 그 아이에게..

나쁜추억으로는 남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잘해주는 방법을 몰라서 미안하다..

그리고 잠시나마 날 좋아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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