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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보고와썽요
게시물ID : movie_33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06 21:30:11
음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울기 좋게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로써 추석 극장가 -타짜, 루시, 두근두근- 영화 세 편 다 봤는데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루시를 빼곤 나머진 괜찮게 만들어졌네요. 

일단 영화 원작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_+ 몇번 읽었어요. 싸인도받음!!!(자랑Vv)

근데 좀 읽은지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네요 ㅠ

영화 자체는 소설의 '슬프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갠적으로 매 리뷰마다 쓰지만, 코미디영화 웃지 않지만 그래도 피식은 한 정도 ?
극장 초반 분위기도 웃던분 꽤 계셨고요. 

내용도 원작처럼 잔잔하게 흘러갔어요. 
'이것봐, 이만큼 슬픈데 안울어?' 이런느낌보단 그냥 서서히 젖어가는 느낌. 
덕분에 혼자 훌쩍훌쩍 찔찔짰네요 T_T

영상미...는 딱히 빼어나다고 하긴 힘들어도, 예쁘게 찍으려고 노력 많이 한 흔적이 보입니다. 
로케한 장소들이나, 과거씬 모두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고. 
특히 과거씬에서 빛을 이용하면서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어요. *갠적으로 잘 되었다고 하긴 힘들었지만, 분위긴 그럭저럭 살린듯
음악... 은 딱히 기억나는게 없군요. 그냥저냥 무난. 

다만 두 가지 아쉬운게 있었는데 둘 다 영화로 각색하면서 나타난 문제입니다. 

첫번째가 바로 "송혜교의 실종"입니다. 
"군도"처럼 강동원 원맨쇼로 흘러가진 않지만 (화보집 ..!) 강동원 참 많이 나옵니다. 
뭐 그거야 그렇게 되지만, 영화상  각색하면서 강동원 집안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원래 이런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안나왔던것같은데 ...
이렇듯 영화에선 아름이의 양 부모에 대한 사랑에서, 부성애로 한 발짝 옮기게 됩니다. 
그렇기때문에 송혜교라는 인물의 비중이 갑자기 줄어들게 되는데요 ..

어느정도냐면 그냥 미라는 애낳다가 죽고, 대수 혼자 키웠다고 해도 문제없을정도 ;;

원작에서 아름이가 작성한 소설 "두근두근 그 여름"은 "부모의 청춘을 돌려주고 싶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그런데 이게 송혜교가 사라져버리니, 뭔가 살짝 떠버리는 느낌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만으로 작성했다고 하기엔 어딘가 빈 느낌이랄까요?
그렇기에 솔직히 막판 소설부분 설득력은 좀 떨어지더군요 ㅠ
양 부모에 대한 균형 실패가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요 .... -여담이지만 이 부분은 요즘 한국영화 전반적으로 여배우의 실종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타짜2나오면서 '오오, 여진구 여배우 누가좋을까?'했는데 주변나이대에서 이렇다할 여배우가 없기도 하고, 요즘 여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렇다할 영화가 기억이 안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인지, 아니면 전반적 문화가 모성애에 대해 약간은 시들해진지, 여배우가 많이 사라진듯. 

두 번째 아쉬운게 뜬금포 장면과 급전개입니다. 
원작에서 아빠가 아이돌 경호하는 장면이 나오나요 ;;? 
없던것같은데 ;; 
그건 그냥 뺴도 될것같은데 ;; 아빠의 철없음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면, 그냥 초반부 tv시청으로 충분했을텐데 ..
그냥 소시랑 강동원 정장입히려고 한 느낌. (강동원.. 그냥 아무거나 걸쳐입어도 존잘이잖아여 ... 심지어 마지막에 다벗어도 개존ㅈ..)

급전개같은 경우에는 이해가 안가는건 아닙니다 ㅜㅜ
급전개로 거슬린 부분이 바로서하와의 이메일 장면입니다. 
원래는 상당히 긴 부분에 걸쳐서 드러냈던것 같은데. 
이 부분에선 영화의 분량상의 문제인지 나레이터도 휙휙 지나가고, 메일간 간격도 짧더군요. (원작에서도 약간 그렇긴 합니다만, 유난히 빠른 느낌이었어요)
영화 보고나니 2시간이길래... 아 분량상 잘랐나 싶긴 했어요. 
그래도 꽤나 중요한 부분들을 고치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우겨넣은 기분이라 아쉽  ㅠ (결국 서하와의 메일씬은 그냥 강동원을 위한 장치로 변질되지만...하..)

기타 psp가 비타로 바뀐 부분, 아니면 노트북이 태블릿pc로 바뀐 부분은 약간 웃기더군요 ㅋㅋㅋ 그냥 시대가 바뀌었구나 .. 싶어서요. 

다만 원작에서 psp로 리틀 빅 플래닛 어느정도 다뤄졌는데 요번엔 게임이 그냥 말 그대로 '폭력성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만 쓰여서 게이머로서 매우 빡쳤...



뭐 쓰다보니 아쉬웠던 점들을 적고있는데요. 
영화 앞서 적었듯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원작을 보시면 좋겠지만, 
원작을 보고 기대를 하신 다음에 영화를 보면 아쉬운게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뭐 이건 영화와 소설의 구성이나 전개방식 (보여주기와 서술...)의 차이상 ㅇ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모든 영화들의 숙명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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