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고 집에 오는길에 있었던 일인데요..
화성에 삽니다 수원역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퇴근이 늦어요 ..10시..ㅠㅠ)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길에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가고 있었지요 .
앞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자 두 분이 걸어가시더군요 담배를 태우시면서..
전 그냥 신경 안쓰고 전화를 끊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집방향이 거의 똑같더군요
한 50미터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나?그러고 있는데
키가 저 정도 (178cm..) 되는 여자분이 뒤를 힐끔 돌아보더니
계속 뒤를 돌아보며 가는겁니다
저는 생각했죠..아...세상이 하도 험하다 보니..
거기다 이곳은 화성이지...
그래 ...밤길에 남자가 뒤를 따라온다면 엄청 무서울꺼야..
그런 생각으로 앞서 가려고 했는데
계속 뒤를 힐끔 쳐다보면서 옆의 여자한테 계속 뭐라 하는겁니다
예..밤길이라 ...다 들렸습니다..
욕까지 하면서 빨리 가자고 하더군요..
옆에 여자는 "왜 이 X아 ..."이러면서 걸어갔구요..
계속 그러니 저도 기분이 조금 나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아..씨 ..진짜..나 그런사람 아닌데.."
라고 조그맣게 중얼거렸지만....
다들렸나봐요 ..거기다 왠지 안그런척 휴대폰을 열고 확인하는 척을 했더랬지요..
그 어두운 골목에 캡모자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인상을 쓰고 있는 저를 봤더랬지요...
걸음을 재촉하더군요...ㅠㅠ
집이 바로 옆집이더군요
새로 세들어온 사람들인가봐요...
급하게 뛰더니 문을 열면서 "빨리 열어 빨리 빨리 !!!! "그러면서 두려운 눈길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저는 우리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당당하게..
들어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ㅠㅠ
세상 험한거 아는데...그렇게 나쁜 사람만 있는건 아니라구요...
안그래도 오늘 진상손님에 화이트데이인데 일하느냐 여자친구도 못만나고
커플 손님들만 상대했었는데...ㅠㅠ 오늘 하루 기분이 꽝이네요 정말
밤길에 여동생 무서울까봐 집에 일찍 들어오면 마중나가주는 그런 오빤데...ㅠㅠ
억울해요 ㅠㅠ
주성치 영화나 한편 보며 캔맥주 하나 마시고 자야겠습니다....ㅠㅠ
주말 잘 보내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