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가는 미용실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저를 알고 사장님도 저를 아주 잘 아셔서 혜택도 많이 주시고 하는데요.
단순히 서비스업종에서의 관계,
즉 손님과 점주의 관계보다는 더 인간적인 면으로 서로 대해주고 미용실 직원분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헌데 머리를 하러 간 날에 이러저러한 잡담을 나누다가 사장님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서로 친하기도 하고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오케이하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1차까지만 해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형 동생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문제는 2차.
2차는 술을 사서 미용실로 들어가 거기서 마시자는 제의에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헌데 1차때 너무 먹어서 그랬나요. 사장님이 두피에 좋은 크림을 발라주시겠다고 하면서 30분정도 잠을 자라길래 그냥 그 말만 믿고
편하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헌데 아무리 취해도 몸에 뭔가 닿거나 만지는 느낌은 바로 알잖아요?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예민해서 뭔가가 몸에 닿거나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바로 인식을 합니다.
어쨌든, 잠을 자다보니까 뭔가 사타구니쪽에서 닿는 느낌이 느껴져서 다리를 꼬고 손을 모으고 잤습니다. 근데 다시 다리가 풀리데요.
이게 뭐지 했는데 그 뭐지가 바로 그겁니다. 그 때 바로 이성이 돌아와서 잠을 깨는 척 하면서 몸을 뒤척였죠.
그러니까 사장님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담배를 피면서 '너 왜 자면서 사타구니를 만지냐?" 라는 식으로 저한테 되묻더군요
그래서 이 사실을 일단 숨기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하고 나가는 게 일차 목표가 됬죠.
계속해서 가고싶다는 의지를 비추면서 말한 결과 결국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어이가 없는데 사장님은 제가 안다는걸 모르는 눈치라 그냥 넘어갔을 텐데 저는 그게 아니거든요.
지금 그래서 그 미용실을 가서도 미용실분들을 예전처럼 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고 가까운 사람이 게이여서 추행을 하려고 했던 것도 정신적인 충격이 크네요.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합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