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bestofbest_33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보게날좀봐
추천 : 190
조회수 : 14430회
댓글수 : 4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01/23 02:42:53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1/22 17:37:56
학원을 가기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버스가 출발하려다가 갑자기 멈췄다.

저 멀리서 할아버지,할머니 두 분이 뛰어오고 계셨기 때문이였는데

그때...버스안이 굉장히 조용했는데 난 분명 들었다.



"아..씨발"



그 욕을 한게 버스기사였다.

버스기사들 매너없고 운전도 위험하게 하는사람 많다는건 알았지만

..씨발?

아니 손님들이 다 들리게 씨발?

와...어이가 없었다.

좀 기다릴수도 있는거지,손님이 바쁘지 자기가 바쁜가?

뭐 쨋든 그 노부부께서 버스에 타시고 요금을 내셔야하는데

두분이 계속 카드를 찾느라 출발을 못하고있었다.

요즘에 자리 앉기전에 출발하면 안되는법이 생겼다나 뭐라나.

10초쯤 지나니까 버스기사가


"아 할머니,빨리 내고 앉으세요!"

할머니는 당황하시고

잠깐 카드가 없다고,분명 있었다고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하시는데

기사 왈



"아 돈없으면 내리던가"



...미친놈

기사에 나이는 얼핏봐도 20대 중반.

할아버지 할머니는 얼핏봐도 70대.

이 개념쌈싸먹은 기사새끼가 이제는 말을 놓기시작한다.

"할머니 내리라고요.아 돈없으면 걸어가라고"

점점 언성높아져만 가고

더 화나는건 버스에 사람이 꽤 있었는데 말리는사람 하나도없더라.



순간 내가 왜그랬는지 몰라도

지갑에서 이천원을 꺼내 요금통에 던져놓고

"할아버지,가서 앉으세요.
 
 야,닌 부모도 없냐?"


"뭐? 야? 이런 나이어린놈이 어디다대고 반말이야"


"니한테 대고 반말이다.
 니 할아버지 할머니뻘되는 분들한테 반말하냐?
 존나 개념없는 새끼네이거?"


"야,말놓지말아라.
 욕하지도 말아라."


"니는 어른들한테 반말 찍찍 해대면서
 나한텐 반말듣기 싫으냐?뭐 이런"


"당신한텐 듣기가 싫어"


"...읭?"


"...난 학생이 내 버스에 탈때마다 지켜봤어."


"...?"


"학생...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아저씨..."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