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만 간다. 사람들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변화무쌍한 매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 현대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새로운 사회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앨빈 토플러, 마뉴엘 카스텔 등이 말했던 ‘네트워크 사회’는 도래한지 오래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구체화된 정보화는 현대인들의 삶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저마다 사용하기 편한 사이트로 시작페이지를 설정해놓는다. 그래서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 대표적 인터넷 시작페이지는 포탈사이트이다. 인터넷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이트를 뜻하는 ‘포탈사이트(Portal site)'는 정보검색 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정방문객을 확보한다. 국내 대표적인 포탈사이트로는 네이버, 야후, 다음 등이 있다. 대부분의 포탈사이트는 뉴스, 광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뉴스와 광고의 양은 무궁무진하여 사람들은 하나의 포탈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뉴스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이다. 아무리 정보량이 많다하더라도 그 정보가 유해하거나 수준이 낮을 경우 정보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포탈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네티즌의 눈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내세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타이틀에 노출된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것이 유해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전에, 이미 해당 게시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클릭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자극적인 정보는 인터넷 사용자가 지적․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자일 경우 더 쉽게 현혹시킨다. 포탈사이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뉴스를 비롯한 정보는 성인인증 절차 없이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의 눈에도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정보인데, 하물며 한창 호기심 많고 성(性)과 소비주의에 민감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끼칠 영향력은 훨씬 클 것이다. 역시 포탈사이트 D 사이트의 화면이다. 화면 왼쪽으로 여성의 가슴이 드러나는 사진과 ‘마네킹 몸매’라는 표현을 사용이 주목되어진다. 중앙에도 역시 여러 자극적인 정보들이 눈에 띄고 여성에 몸과 외모에 대한 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포탈사이트 Y사이트의 화면이다. 여고생의 치마 길이에 대한 게시물의 사진으로 실제 여자고등학생들의 다리가 드러난 사진을 게시하였고 ‘점점 짧아져~’라는 제목으로, 문제의식을 나타낸 정보라기보다는 은근히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 아래로는 가슴을 과하게 노출한 연예인의 사진이 있다. < N 사이트> 또 다른 N사이트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연예인의 다리를 부각시킨 사진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 타이틀이 눈에 띈다. 역시 가슴을 노출한 여자 연예인의 사진이 있다. W사이트이다. 도박게임 광고, ‘성인’ 카테고리 또한 버젓이 공개되어 있다. 저속한 제목의 노출 사진 또한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대부분의 포탈 사이트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정보와 제목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저속하고 음란한 정보는 네티즌들을 자극시켜, 해당게시물의 클릭을 부추기고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저해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러한 대부분의 정보들이 여성의 신체적 노출을 수반한다는 데 있다. 인터넷 사용자의 성별과 무관하게,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개재되어 있는 여성연예인의 과도한 노출, 특히 가슴, 다리부분의 노출은 인터넷 사용자들로 하여금 올바른 성관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여성의 노출을 일반화하면서 여성의 권리와 이미지를 손상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신체와 성을 상품화하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광고 등의 정보는 지나치게 외모지상주의, 소비주의를 불러일으킨다.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대부분의 이미지는 유명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예쁘고 멋있는 연예인의 모습, 부러운 외모와 몸매 등을 위시한 컨텐츠와 광고는 인터넷 사용자들로 하여금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소비욕구를 자극한다. 당신의 자녀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이런 자극적인 정보에 노출되어있다고 생각해보라. 성인, 음란 사이트도 아닌 일반 포탈사이트에서, 만 19세도 안 된 청소년들이 유해정보에 노출 되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인터넷이 올바른 의미의 ‘정보의 바다’로서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이트의 유해성 여부 뿐만 아니라 컨텐츠의 질적 수준부터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8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