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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에 대하여
게시물ID : military_4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갱이의피
추천 : 3/5
조회수 : 27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8/09 18:52:30




운터제보트(Unterseeboot)의 약어로, 영어로 치자면 'Under-Sea-Boat'가 된다. 말 그대로 물속에 있는 배, 즉 잠수함이다.  이건 독일만의 잠수함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1차대전 당시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잠수함도 유보트라고 했다. 

영어권에서는 일반적으로 독일이 운용하는 잠수함을 통틀어서 말하며, 특히 U보트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1,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된 독일 잠수함을 떠올린다. 독어로는 U-Boot라 쓰는 것이 맞지만, 영어권에서는 자기네식 표현을 써서 U-Boat라고 쓰곤 한다. 독어에서의 Boot나 영어에서의 Boat나 발음 자체는 둘 다 '보트'다. 독어로는 우보트라 읽는다.

물론 독일 내에서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는 디젤 잠수함의 베스트셀러, 209급 잠수함과 214급 잠수함, 그리고 독일 자국이 사용하는 202, 206, 212급 역시 이 U보트라고 부른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엄청난 양의 연합군 함선들을 격침시켜 한때는 영국을 거의 아사 직전까지 몰아갔던 독일 해군의 효자. 사실 2차 대전에서의 독일 해군의 정규 함정들이 워낙 삽을 심하게 펐기 때문에 사실상 독일 해군의 유일한 공격 수단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다양한 파생형들이 존재하는데, 정찰이나 기뢰 부설을 맡았던 초경량급 2형, 전략초계 임무를 수행한 7형, 그리고 주 작전을 맡은 주력함인 9형이 있었고 대전 후반기에는 궁극의 개량형인 21형이 등장한다. 

이 21형은 2차 대전 때의 독일 무기답게(…) 훗날 현대적인 잠수함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최초의 현대형 잠수함이라는 소리를 듣고있다. 수중속도가 수상속도보다 빠른 잠수함이었다. 이것의 불법복제개량버전이 소련의 위스키급. 추가개량버전은 로미오급).

원래 21형은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발터엔진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연료 자체에 함유된 형태로 공급함으로써 물속에서 장시간 고속항행이 가능한, 말하자면 현대의 AIP 기관의 원형. 그러나 전쟁말기의 물자부족과 각종 제약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선체의 형태만은 수중고속항행용의 디자인을 유지하여 개발된 것이 21형.

2차 대전 당시 U보트 함대를 지휘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칼 되니츠 제독이었는데, 그가 입안한 여러 척의 U보트가 모여 적군 선단을 공격하는 늑대떼 전술은 매우 유명하다. 윈스턴 처칠 경은 훗날 자신의 회고록에서 "2차 대전 중 나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은 오직 U보트 뿐이었다"라고 고백했을 정도.

늑대떼 전술은 산개한 유보트들이 무선 통신으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가 포위망 안에 먹이가 걸려들면 달려들어 타격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되니츠는 "우리가 300척의 유보트만 있으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했는데, 100척은 작전에 투입하고, 100척은 유지 보수 및 임무교대선상에서 대기, 100척은 훈련을 받으면서 앞의 100척의 소모를 보충하는 데 쓰는 것으로 계획을 하였다고 한다. 만약 실제로 이렇게 300척의 유보트가 항상 독일 해군 함적에 있는 상태였다면 기본적으로 섬나라인 영국은 물동량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성공하지 못했던 영국 봉쇄 작전은 히틀러에 의해 성공을 거두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U보트가 한참 공포와 엄청난 전과를 불러 일으키던 시절인 1939~41년은 실제로는 북대서양에서 가용가능한 U보트가 평균 7척으로, 단 1척밖에 없는 날도 많았다. 그 몇척 안 되는 U보트가 하마터면 영국을 거의 거덜낼 뻔했던 것으로,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지만 정말로 그 시기에 대서양을 100척의 유보트가 매일같이 들쑤시고 다녔다면....... 대체역사소설인 '당신들의 조국'에서 영국이 항복하는 대체역사도 원래는 작가가 유보트에 의해 완전히 바다 수송로가 봉쇄당한 영국을 상정한 것.

하지만 미군이 참전하면서 그들이 엄청난 속도로 찍어내는 리버티 수송선과 연합국이 쏟아붓는 20배 가까이 되는 각종 대잠 공격력에 숫적으로 밀려서 중반을 접어들면서부터는 그저 사냥감으로 전락해버렸다... 어찌된게 2차 대전의 독일 무기들은 다 이 모양인지. 후에 스노클을 장착해서 수중에서 충전이 가능하고[1], 배터리 용량을 예전의 10배 이상으로 늘려 작전반경 및 수중속도를 늘린 신형 U보트인 21형이 전쟁 말기에 만들어졌지만 때는 늦은 뒤였다.[2]

연합군에서 장거리 레이더와 잠수함 간의 무선을 감청 하는 식으로 잠수함들의 위치를 찾아내서 격파하게 되자 결국은 대서양에서의 주도권을 잃는다. [3]

하지만 누가 뭐래도 U 보트의 가장 큰 패인은 역시 앨런 튜링을 필두로 한 영국의 암호 해독반이 독일군의 암호 해독장치인 에니그마를 해독해 낸 것. 이로 인해 모든 작전이 드러나게 되고 U 보트의 예상 위치, 진로, 현재 목적지가 다 드러나게 되며 모든 메리트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들 작전이 너무 잘 들킨다(...)는 것을 깨달은 독일군이 에니그마 구조를 더 복잡하게 고치자, 아예 유보트를 나포해서 신형 에니그마를 입수한 뒤 암호를 해독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를 영화한 것이 U-571.

U-보트와 승조원들을 다룬 작품으로 특전U보트(Das Boot)가 있다. 명작 반열에 드는 작품이니 구해서 볼 것을 추천한다.

현재 남아 있는 대전중 독일 잠수함은 몇 척 되지 않는다. 영국에는 종전 직전에 격침되었으나 거의 멀쩡한 상태로 인양된 9C/40형 U보트 U-534가, 독일에는 종전 직후 노르웨이 해군에 압류되었다가 반환받은7C/41형 U보트 U-995가, 미국에는 전시에 포획한 9C/40형 U보트 U-505[4]가 박물관으로서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 1945년에 자침한 것을 인양해서 독일연방군 해군이 실험함으로 1984년까지 운용한 21형 U보트 U-2540이 박물관으로서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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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척으로 북대서양을 들쑤시고 다녔는데 아직도 천안함이 경계에 실패했다는둥 북한소행이 아니라는둥 지껄이는 빨갱이가 많다는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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