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식맨이라고 합니다.
지난화에서 리샤르 대령의 쿠데타를 막아내고, 오리올 수호자를 쓰러트린 뒤로부터 (게임상)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카시우스 브라이트의 복귀와 함께 리벨 왕국은 다시금 평화를 되찾았고
왕도 그란셀에서는 여왕 폐하의 예순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여왕 탄신제가 시작되었네요.
(대단원은 모두가 염원하던 그 여왕 탄신제다)
에스텔과 요슈아는 마지막으로 그란셀 지부의 정유격사 추천장을 받고, 아버지 카시우스로부터 직접 정유격사로 임명받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카시우스 브라이트는 유격사를 은퇴, 어지러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군으로 돌아갈 것을 발표합니다.
(빼먹은 퀘스트도 많았는데 다행히 1급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사건은 어느정도 마무리되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리올'과 '가스펠'은 대체 무엇인지, 사람들의 기억이 지워진 이유는 무엇인지, 로랜스 소위의 정체는 무엇인지...
길고 긴 플레이였지만 FC는 말 그대로 첫 번째 챕터일 뿐임을 실감하게 되네요.
(질긴 목숨의 불여우 카노네도 SC에서 재등장할 모양이다)
에스텔이 로랜스 소위의 얼굴을 봤다는 말에 요슈아는 또 다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아직 요슈아 복선도 남아있군요.
엔딩을 맞이하기 전까지 잠깐 탄신제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이곳 저곳 구경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질과 한스. 한스는 왠지 올리비에 형님과 한 번 만나봐야 할 것 같은...)
탄신제를 어느정도 구경하고 나서, 에스텔과 요슈아는 이전에 고백(?)을 약속했던 쉼터로 갑니다.
이제 좀 고백을 하나 싶었더니 이 철벽쑥맥커플은 애먼 얘기만 빙빙 돌려 하네요. 결국 에스텔은 아이스크림을 핑계로 도망쳐버립니다.
(둘만 모르고 세상 사람 모두가 아는 두 사람의 마음)
그런데 에스텔이 자리를 비운 동안 요슈아의 앞에 알바 교수가 나타납니다.
요슈아는 그동안 알바 교수가 지나치게 좋은 타이밍으로 사건 장소마다 나타났던 것을 지적하고
알바 교수는 평소처럼 어리버리하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잠자코 그 말을 듣고 있다가, 드디어 그 정체를... 드러냅니다.
(언급되는 설정은 SC와 The 3rd에서 다뤄주려나? 갑작스런 복선이 우르르 쏟아지는 구간이다)
알고보니 요슈아는 알바 교수에 의해 재창조된(?) 인간병기, '칠흑니 = 요슈아 아스트레이'였고
알바 교수는 요슈아의 기억을 조작해가며 카시우스 브라이트에 대한 정보를 얻어, 이번 사건을 계획했던 것입니다.
공적, 레이븐, 달모어 시장을 비롯해 쿠르츠, 리샤르 대령의 기억을 조작해온 모든 사건의 원흉이 바로... 알바 교수였습니다.
(실눈 캐릭터는 역시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
심지어 리샤르 대령에 의한 이번 '오리올' 사건은 전체 계획의 고작 1단계일 뿐. SC에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인가봅니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요슈아는 죄책감과 자괴감에 괴로워하게 되고... 알바 교수는 그런 요슈아를 조롱하며 떠나버립니다.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차야 할 엔딩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네요.
(직감적으로 뭔가 다른 것을 눈치채긴 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모른 채 속아넘어가는 에스텔)
아이스크림도 샀겠다, 날도 어두워지고 있겠다, 슬슬 서로가 약속한 고백 타임이 다가올 차례였으나...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 요슈아는 무서울만큼 침착한 모습으로 대화를 얼버무리고 축제 만찬회로 돌아갑니다.
에스텔도 뭔가 이상하다는 건 눈치채지만, 요슈아의 냉정한 태도에 상심하여 결국 고백 타임은 무산되고 마네요.
(이미 뇌내결혼까지 마친 낭랑16세)
만찬회 후 에스텔은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려 옥상에서 혼자 하모니카를 부는 요슈아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혼자서 뭔가 결심을 한 모양인지 요슈아는 드디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알바 교수에 의해 개조된 몸, 카시우스 브라이트 암살 시도... 드디어 밝혀지는 끔찍한 요슈아의 과거)
죄책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브라이트가를 떠나려는 요슈아에게 에스텔은 있는 힘껏 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음을 확인한 소년과 소녀는 첫 키스를...!
하는가 싶었지만, 알고보니 요슈아가 입을 통해 에스텔에게 수면제를 먹였던 것이었네요.
에스텔이 움직일 수 없는 틈을 타 요슈아는 혼자서 복수의 여행을 떠납니다.
요슈아의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에스텔이 걱정되는 엔딩이네요.
(소녀의 첫키스를 망쳐놓고 잘도 그런 말을...)
다소 충격적인 엔딩 이후 나오는 영상에서는, 지금까지 두 사람이 쌓아온 추억이 담긴 일러스트와 함께
요슈아에게 받은 하모니카를 손에 쥔 에스텔의 모습이 보였는데요.
SC는 요슈아를 찾아 떠나는 정유격사 에스텔의 모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전설6: 천공의 궤적 FC 끝)
드디어 엔딩을 보았습니다.
2016년 10월 17일부터 2017년 1월 3일까지 총 2개월 17일간 하루 1편씩, 총 80편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하루에 30분~1시간씩 플레이했으니 실 플레이 기간도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플레이, 편집, 인코딩 모두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니 뿌듯하네요.
이대로 끝내고 게임을 덮어두기엔 좀 아쉬워서 조만간 못다한 퀘스트를 몇 가지 경험해보는 반성회를 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연재글과 동영상 모두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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