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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람은 뒷통수를 잘 친다? 에 관한 오해
게시물ID : humorbest_332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lnx-x
추천 : 38
조회수 : 22731회
댓글수 : 3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16 16:42: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15 19:27:59


요즘따라 홍어, 전라도, 김대중, 노무현 드립이 활개를 치고 있군요.

근 6개월~1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간에,


사고 회로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홍어 드립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십시오. 전라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 사기를 치고 뒷통수를 때린다??


혈액형으로 성격 나누는 것보다 더 근거없는 이야기입니다.


우생학, 네오나치 패거리랑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차라리 인종차별이 더 설득력있는 이야기입니다. 

 
저차원적인 조롱이나 풍자라면 모를까,

이건 뭐 전라도를 분리시키자니 홍어들은 싸잡아 땅크로 밀어야 한다느니 하는 드립을 보면

색깔을 띠지 않는 중립적인 성향의 사람들이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네 편으로 만드는 데 전혀 일말의 도움도 되지 않구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전라도 사람한테 사기를 당하고 뒷통수를 맞았다는

말이 많느냐?


머피의 법칙 다 아실겁니다. 예를 들어 토스트 떨어뜨리면 잼을 바른 부분이 항상 밑으로 가서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죠. 

그건 사실 사람들이 잼을 발라지지 않은 부분이 떨어졌을때는 쉽게 기억에서 지워버리지만,

잼이 바른 부분이 떨어졌을때는 아, 시발.. 난 항상 이렇다니까.. 하며 그 사실만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서 착안을 하자면, 

뒷통수치는 사람들은 서울사람이나, 충청도나, 경상도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전라도와는요.

그런데 그런 사기꾼들에게 '당한'사람들은 서울 사람이 뒷통수를 쳤다고

'아 씨바.. 서울새끼가 뒷통수를 쳤구나' 하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뒷통수친 새끼의 고향은 어딘지 잘 생각하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죠.


반면에 우리는 '전라도 사람이 뒷통수를 잘 친다'라는 말에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강제로 노출되고, 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전라도 사람에게 뒷통수를 맞을 경우 

'아 사람들 말이 맞구나..씨바.. 전라도가 역시 뒷통수를 잘 쳐..'

하고 경험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그 생각을 굳히죠.

주변 사람들의 말을 보면, 전라도 사람한테 사기당했다는 경험조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서울 인구가 천만이고, 경기도가 천만이므로

사기를 치는 사람의 성분은 경기도 내지 서울일 확률이 40%인데도 말이에요.


바로 위 이유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 뒷통수맞은 경험 살다가 한두번씩 있을겁니다.

서울 사람에게 뒷통수맞은 건 잘 기억나지도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서울 사람이었는지 제주도 사람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전라도에 관한 좋지 않은 인식이 깔려 있는 한은

전라도 사람에게 엿이나 한번 먹었다 하면 다음부터 반-전라도 투사가 되어서

전라도 이야기만 들어도 이를 갈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전라도 특유의 강한 억양의 사투리는 전라도 사람을 구분하기도 쉽지요.



짧게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전라도를 싸잡아 뒷통수 잘 치는 사람이라고 매도하는 건 자기 무식한 거 인증하는 꼴밖에 안 됩니다.

비슷한 논리로 적용되는 게 '좌파유전자' 따위의 말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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