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에 네티즌이 올린 글(2003-11-03)로 오늘의 명품글에 선정된 글입니다. 한번 읽어 볼 만한 의미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올립니다. -------------------------------------------------------------------------------------------- 마법소년 해리포터 돌풍이 국내에선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국내 저작권료가 사상 초유인 20%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판계가 경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값을 기존의 7000~75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린 것 뿐만 아니라 3권으로 출판할 수 있는 책을 5권으로 부풀렸다고 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작가로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욕구는 기본적으로 있는것 아닙니까? 조앤롤링은 그 기본적인 욕구를 포기했습니다.
각권 8500원에 전 5권. 시리즈물중에 하나인 책을 만약 산다면 1권만 사는 사람은 없겠죠? 5권 모두 사는 경우 그중 한권값인 8500원이 그대로 영국의 조앤롤링이라는 개인에게 날아가는 겁니다. 이것이 어찌 횡포가 아닙니까? 경제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이때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이 개인의 횡포에 의해 외국으로 나가게 됩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해리포터 빌려보기운동을 시작합시다.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해리포터 출판은 시작되었고 1주만에 베스트셀러를 차지해 한 인터넷서점에서만 1만3천부가 팔려나갔습니다.
개인의 저작권 존중. 인정합니다. 힘들게 공들여 쓴책이고 창작의 지적재산권.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조앤롤링이란 하나의 인간이 힘들게 살다가 성공하게된 아름다운 스토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앤롤링은 작가로서의 자세를 포기한 것입니다. 이미 돈에 눈이 멀어버린 속물. 그것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힘들게 살아왔다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만든 이야기라고 하면서 어떻게 가난한 사람은 책도 읽지마라 식의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작가가 작가로서의 자세를 포기한 이상 우리가 왜 반애국적인 행동을 하면서까지 그의 권리를 인정해주어야 합니까? 해리포터책을 살 바엔 멍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출판계의 책이나 아니면 만화책이라도 사줍시다.
솔직히 이야기 해봅시다. 해리포터.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매번 있는 예상하기 힘든 반전도 그렇고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진행도 박진감 넘치게 합니다. 그냥 애들이 보는 책으로 치부하기엔 어려운 책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소장가치가 있는 책입니까? 해리포터에 재미 그 이외에 무엇이 있습니까? 작품성? 교훈? 가슴에 뭔가 남게하는 찡한 여운?? 해리포터를 모두 읽고 탁 덮은 뒤. 아, 재미있었다. 이외에 또 무슨 말이 나옵니까?
지난번 해리포터영화가 출시되었을때 그 영화사의 한국비하발언으로 안보기 운동이 펼쳐졌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대박흥행과 함께 완벽히 실패했지요. 이번엔 그래선 안됩니다. 12%에서 20%. 다음엔 충분히 30%까지 올라갈껍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가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에서 판매율이 좀 작다고 저작권료를 다시 내리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아주 조금씩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합시다. 해리포터는 사지말고 빌려봅시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