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의관이나 군 병원 관련 썰이 자주 보여 저도 하나 풀어 보려 합니다~
저는 보병 소총수였지만 5분 대기를 한 적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때는 바야흐로 한강하류~애기봉 좌측에서 해안 경계근무 시절임....
14박 15일간의 긴 휴가로 민간인이 되어 버렸던 나는 재 입대에 버금가는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었음~
그래도 다음달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병 진급을 앞두고 있어 열심히 노력하려고 애쓰고 있었음~
우리는 평소 쓰레기는 소초 근처 소각장에서 처리 하였는데... 원래 내 담당이 아님......
맞맞선임 담당이었는데.... 휴가.... 맞선임은 주간근무.....
당연히 나는 건진다~ 오예하면서 소각장으로 짱 박혔음~
그 때가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에 다녀온 직후라서... 북한애들이 틀어준 보천보 전자악단의 휘파람 및 반갑습니다를 오리지날 사운드트랙으로 듣고 있
들으며 ~소각장에 불을 붙이고~ 웃통을 벗어 제낀체 담배를 피워댔음~
불은 활활 잘타는데 그 날 따라 기분이 묘~한데 활활 타는 쓰레기들 사이로 에프킬라 통이 보이는게 아니겠음~?
그냥 놔두면 될걸 저걸 꼭 꺼내야만 할 거라는 의무감이 충만해져옴~
작대기를 들고 에프킬라에 접근 하는 그 순간......
뻥~ 하는 소리와 함께 한 무더기의 불이 날 쓸고 지나감....
난 뭐지~?? 하면서 5초 후 정신이 돌아옴과 동시에... 귀에선 삐~~~소리가 끊이지 않고...
몸이 무지 뜨겁고 아프면서 똥파리가 이게 무슨 고길까 하며 덜려들 정도로 고기 굽는 냄새가 남...
난 그 고통을 참으며... 소초로 뛰어갔음~
나를 본 소대 선임들이며, 부임한지 3일된 소대장은 사색이됨....
난 바로 후송 될거라 생각하며 고통과 싸우고 있었음~
근데 바로 옆 중대 본부에서 중대장이 주계병보고 다쓴 계란을 가지고 오라는 거임...
그러더니 그 안쪽 얇은 막 같은걸 내 몸에 발라주라는 거임..... 허걱...
그러더나 자러 가라는 거임......
일병 나부랭이가 힘이 있음? 잘라고 누웠는데 너무 아파 잠도 안옴...
오침 끝나고 대대 앰브란스와서 대대 의무실로 고고씽~
치료라고는 수액 하나 놔주는건 함정~
다친것도 서러운데 대대장한테 안전의식 없다고 욕먹음~
난 그 때까지 몰랐는데 화장실 가서 거울을 보고~비명지름...
머리는 다 타고....얼굴에 주먹만한 물집이 세개나 똬~
왼쪽팔은 보호해주는 보호막이 없어졌는지 오른팔의 두배반으로 굵어짐..ㅠㅠ
그 때부터 대대 군의관을 조름... 병원좀 보내달라고...
자기도 심각해 보였나 3일만에 의무근ㅁ무대로 보내줌....
거기서 왜 이제 왔냐는 물음에... 대대군읙ㅘㄴ 암소리 안하다가.... 지휘관이 보내지 말라고 했느냐는 말에
살짝 겸연쩍은 미소 짓더니 고개 흔듬....
개개끼 리바이스 중대장...그놈의 진급이 뭔지....
암튼 거기서 반 미라 상태로 항생제 맞으며 한달보냄~
군의관 잘 만났는지 얼굴은 사제약 갖다가 치료해 줌~
덕분에 흉 하나도 안남고~박피효과남~ 팔만 노인들 검버섯 많이 핀것같음~
술먹음 그 부분만 빨게 지는건 함정~
한달 후 더 있어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퇴원~
절대 땀흘리지말고 해를 보지 말라는데 방법이 있음? ㅋㅋ
쓰고 보니 재미도 없네..~
암튼 다치지 마~ 너만 손해~ 사고 사례에 올라온건 안자랑~
깨끗한 모습으로 전역은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