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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삼양식품...그리고 양학선 너구리 논란
게시물ID : freeboard_612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타는변과장
추천 : 1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09 22:20:42

삼양식품이 과거 우지파동때 억울하게 당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우지파동 자체가 농심을 1위 업체로 올려놓은 것은 아니었다. 당시 농심은 라면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을때 삼양식품은 목장, 사료, 유통사업에 손을 대면서 다각화를 모색했고 그로 인해 라면사업에 대한 투자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다. 농심이 지금도 수익의 상당부분을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였던 것을 본다면...

그래서 이미 그때부터 삼양식품은 농심에 밀리고 있었고 우지파동 전에 삼양은 1위 자리를 농심에 빼앗겼었던 것.

물론 삼양식품이 우지파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라면에서 받은 타격을 다각화한 다른 사업분야에서 메꿀 정도로 라면 하나에 올인하지 않았던 것이었지만...

(대학교 3학년이었던 99년 전공선택과목인 "기업경영사례"에서 배운 내용인지라 새록새록 하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농심라면이 삼양식품 라면보다는 맛이 좋다고 느낀다. 

(제품의 질은 투자의 결정체!)

(게다가 좋아하는 라면이 신라면, 오징어짬뽕, 너구리, 안성탕면인데 이게 모두 농심거...삼양식품쪽은 삼양라면 정도? 스낵면도 좋아하는데...어디껀지 까먹었음...1등 아니면 기억못하는 더러운(?)세상)


08년도 광우병사태를 계기로 행보를 달리한 두 회사를 정치적으로 판단한 사람들에 의하여 농심과 삼양식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그 쪽으로 민감한 사람들은 농심은 대놓고 까고 삼양라면은 대놓고 빨더라는...

(재미있는건 2년전 라면업계 담합소동때 같이 담합해놓고 자진신고한 삼양라면을 칭찬하더라는...아니 다 똑같이 담합했던거잖아....그게 왜 칭찬할 이유인지 모르겠다. 같이 담합했으니 소비자를 엿먹인 건 똑같고 삼양식품은 지들 업계에서도 뒤통수 때린 사건인데)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이번 체조 양학선 선수가 체조 최초의 금메달을 따면서 양학선 선수 어머니 인터뷰에서 "아들이 라면 좋아해서 많이 끓여주고 싶었다. 그게 너구리였다"란식으로 나오자 농심이 너구리를 평생 제공하겠다는 기사가 떴다.


그러자 반응들이...운동선수에게 몸에 안좋은 라면을 왜 먹이냐(선수가 좋아한다잖아..그리고 본인 안먹는다면 이웃주민들 나눠줘도 되는거지)...모회사는 아파트 주고 모그룹오너는 5억을 내놨는데 너구리가 뭐냐...라며 또 농심이 까이고 있음.

그 말 하신 분들께 양학선 선수에게 과연 무엇을 제공했는지 묻고 싶다. 포스코나 엘지오너가 파격적으로 지원해준거지 농심이 못한건 아니지 않나?

물론 농심도 평생제공에 대한 비용보다 홍보효과가 높게 나올테니 순수한 의도로 인한 지원이 아니라곤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주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솔직히 궁금한게 만약에 양학선선수 어머니가 "아들이 삼양라면을 무척 좋아했어요"라고 했고 삼양식품이 삼양라면 무제한 제공한다고 했다면 그 분들 반응은 어땠을까 궁금하다. 어차피 정치적인 호불호라...결과는 뻔할듯...


"삼양이 좋은 일 했네요" 라고....


생각해봐야할건 정치적인 견해는 개인적인 자유이지만...농심이건 삼양식품이건...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것...삼양식품도 광우병사태를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한거고 농심도 양학선 선수를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한거란거...

그냥 양학선 선수에겐 잘된 일이니 좋게 보는 걸로 끝낸게 깔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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