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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입문자들을 위한 조언
게시물ID : sound_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용자
추천 : 10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1/27 20:01:55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맘에 글을 씁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TV, 모니터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나 소리에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가정집 보면 대부분 TV시청시 TV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그대로 듣는 경우가 많죠.

TV 스피커가 볼록 브라운관 TV면 제대로 된 오디오는 60인치 LED TV와 같습니다.

20인치 브라운관 TV와 60인치 LED TV의 차이는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거라 생각합니다.

TV 살돈에 약간의 돈만 더 투자해도 훨씬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디오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세가지만 명심하면 최대한 효율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1. 다양한 스피커를 청음해 본다.

처음에 청음실에 가서 청음을 해보면 신세계를 접하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영화관 가보면 다들 화면의 크기와 소리에 놀랍니다.

TV와는 비교자체가 불가하니까요.

청음실에서 듣는 소리는 환경만 잘 조성하면 집에서도 들을 수 있는 소리인데 중요한건 극장에서 듣는 사운드 보다도 더 좋게 들린다는 겁니다.

청음실가서 만원짜리 싸구려 PC 스피커를 듣지 않는 이상 왠만하면 다 좋게 들릴 겁니다.

집에서 듣던 오디오, TV와는 아예 다른 수준이니까요.

그래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 스피커를 덜컥 사기도 합니다.

무슨 스피커를 사던 일단 집에 있는 TV에서 나오는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니까요.

하지만 클래식에 적합한 스피커와 힙합에 적합한 스피커는 소리의 특성에 매우 다릅니다.

따라서 청음실에 가기전에는 본인이 주로 듣거나 보는 장르의 음악 소스를 준비해 CD로 구워가는게 중요합니다.

CD 주면 청음실에서 그 CD로 틀어주니 같은 소스로 스피커를 이리 저리 바꾸면서 들어보는 것이죠.



2. 오디오는 공간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15년전 제가 처음 입문기로 5.1 채널을 세팅하고 (그 전에는 LP판과 테이프로 소위 말하는 전축이나 카세트로 들었습니다.) 전쟁영화를 틀었습니다.

그 때 당시 정말 비쌌던 프로젝션 TV도 사고 하여튼 화면은 극장보다 부족해도 소리는 극장보다 훨씬 만족할만큼 세팅을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10분뒤에 누가 문을 두드리더군요.

아래집에서 놀라서 올라왔던 겁니다.

AV 입문 치고는 상당한 돈을 들여 세팅한 오디오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대로 볼륨을 높였던 때입니다.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스피커의 성능을 제대로 낼 만큼 볼륨을 높여보지 못했습니다.

우퍼는 틀 엄두도 못냈구요.

그래서 방에서 조촐하게 음악듣겠다고 음악감상용 오디오 따로 구매하고 PC용 리시버랑 스피커도 따로 구매하고 하여튼 일반적인 오디오 쟁이들의 코스를 그대로 밟습니다.

집에 오디오 기기랑 스피커가 널려 있는 상태가 됐죠.

오디오 동호회 활동도 하고 바꿈질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결국 맘대로 사용도 제대로 못한 AV 시스템들은 10년간 매우 한정되게 사용되면서 오랜시간 자리만 차지하다 방출되고 조촐하게 들을 수 있는 스피커만 남았습니다.

철저한 방음실을 만들던지 주택에서 살지 않는 이상 하이레벨 스피커는 그야 말로 사치입니다.

절대로 청음실에서 듣던 소리를 집에서 들을 수가 없습니다.

오디오 업그레이드의 종착지는 집의 업그레이드입니다.



3. 오디오는 절대적으로 스피커의 비중이 높다.

매우 비싼 케이블이나 기기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예 하급 케이블, 기기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기기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듭니다.

블라인드 청음회 하러 가면 오디오 기기 바꿔 틀어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물론 소리에 노이즈 낄 정도로 조약한 기기들은 제외하고 하는 말입니다.

자신이 소머즈 같은 부류가 아닌 이상 음질의 차이 대부분은 스피커로 구별합니다.

오디오 기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입문기 정도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스피커에 집중하면 됩니다.


요약하겠습니다.

1. 스피커는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자신이 자주 듣는 장르의 음악, 영화등을 CD에 저장하여 그것으로 청음을 해보길 바랍니다.

2. 오디오는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일반가정 집에서는 대부분의 톨보이 스피커는 제대로 활용하는게 힘듭니다. 주택이나 방음실에서 적절하게 볼륨을 높일 수 있는 입문기가 아파트 거실에 있는 중급기 보다 좋을 수도 있습니다.
티코에 슈퍼카 엔진다는 행위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3. 오디오는 절대적으로 스피커 비중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비싼 고급 오디오 기기, 케이블과 입문기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별하지 못합니다.
스피커에 가장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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