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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정신에 대하여
게시물ID : sisa_3330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만테이른다
추천 : 2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1 15:42:02

지금 오유내에서 노인분들을 욕하고 지역색이 잔뜩 담긴 말들을 하는 분들

머리를 조아려 부탁드립니다. 한번씩만 읽어 주세요.

 

프랑스혁명 정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자유,평등,박애.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이념인지를 아는 사람도 많지않아요.

혁명이념은 오늘날 그대로 세계인권선언 제1조에 각인돼 있고 한국헌법에도 천명되어있어요.

문제는 자유평등박애의 '진정한' 의미와 관계죠.한국은 지난 50년간 독재치하에 있으면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학습할 기회를 갖지 못했어요.

자유평등박애는 프랑스혁명이래 민주주의의 근본이념이 되었는데 이 관계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ㅠ

학교에서 기계적으로 자유 평등을 배우지만 사회에 나오면 자동적으로 앙상한 자유만 남고 평등은 쏙 빠지잖아요.

평등의 실현은 고사하고 관념조차 사라지고 박애라는 말은 아예 사어가 됩니다.

박애는 기껏해야 종교적 맥락에서만 운위될뿐이죠.

교과서에도 나오는 자유평등우애가 현실에서 거론,소통되지 않는 것은 현 민주주의의 위기를 방증한다고 생각해요.

 

자유는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권익이 아니에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져야 참자유고 이것이 바로 '평등'입니다.

자유는 평등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조차 아직도 "자유가 신장되면 평등이 죽고 평등이 보장되면 자유가 침해된다"는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하고,

사회에서는 엉터리 방종으로서의 자유만 나무하고 평등에 대해서는 말도 못하게 합니다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200년전 프랑스혁명기의 '자유'는 정치적 자유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모든 사회적 언행의 자유로 발전합니다.

대통령을 마음대로 비판할 수있는데 무슨 소린들 못하겠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각을 마음대로 발표할 수도 없어요.

여론을 결정하는 거대 신문과 방송에서의 비판은 근원적으로 차단돼 있어요.

일부 진보언론에서나 비판이 가능하지만 미미하다고 생각되요.

 

또 '자유'는 종교적 자유였어요.

계몽주의는 무신론을 토대로 민중을 종교로부터 해방시켰어요.

지금 인구의 절반이 종교를 믿고 있고 유교까지 합치면 대다수가 종교인이에요.

종교적 습속으로부터 해방되지 않고는 자유롭다 할 수없어요.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고도 이렇게 종교에 의지해 비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은 참 기이해요.

데카르트는 350년전 '내가 신일 수있다'는 주체철학을 설파했고

칸트는 '내가 최고목적'이라 함으로써 신을 완전히 배제했어요.

인격신을 신봉하는 한 '자유와 평등'은 없는 것입니다.

 

평등은 처음에는 제약이 많았어요.

모든 사람에게 한꺼번에 평등을 보장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나 비인도적 신분제와 세습제를 철폐한 것은 혁명이었습니다.

또 지난 200년간 서구에서 평등은 꾸준히 신장돼 왔고 지금 괄목할 정도로 평등해졌어요.

특히,대학까지의 완벽한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현한 것은 경이 그자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사사로운 교육과 건강에만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고 다른 사회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엄두도 못내는데,

이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세계흐름에 역행하는 것인지 생각해봐야합니다.

자유평등은 나혼자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잘사는 것으로 공생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협력하고 연대하지 않을 수없어요.

 

이것이 '박애'입니다.

제가 오유 여러분께 부탁드리는 것이기도 하고 문재인 후보님이 그렇게 얘기하던 상생에 그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박애는 자비,자선도 아니고 동지애로 인류애를 발휘하는 것으로 참으로 지난한 일이에요.

 

-헤겔은 '역사는 자유 신장사'라 했습니다.

이말은 곧 '평등의 확장사'라는 뜻이에요.

만인이 자유로울 때 평등이고 평등할때 평화도 사랑도 꽃피울 수있는 법이에요.

 

저는 문재인 후보님 더 나아가서 고 김근태님, 그리고 수많은 민주화열사분들이 이 박애를 잘 이해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잊지말아주세요.

프랑스혁명의 횃불도 불씨는 똑똑한 일부가 지폈지만 타오르게 만든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하층민들이었단 것을,

그 분들이 계몽론이니 뭐니 이해하고 행진하였을까요.

분명 아닙니다.

 

우리가 박애를 잃어버리고 노인분들을 물어뜯으며 조롱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사회를 건전하고 명예로우며 평등하게 만들고 싶은 우리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이나 마찬 가지라 생각합니다.

씹,선비라 불려도 좋습니다.

 

분노하고 좌절하신 분들에게 한번이라도 경종을 울렸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사람이 먼저 잖아요 .

 

똥글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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