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수근이 바쁘다는 핑계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1개월만에 하차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도 잠시 이수근은 같은 KBS2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MC로 '안녕하세요' 하차발표 10일만에 발탁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수근 개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즉, 이수근에게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이 자신의 끼를 표출함에 있어 어려웠다고 볼 수 있는데요. 1박2일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과 달리 신동엽과 컬투, 이영자라는 막강한 깨알입담을 가진 MC들사이에서 이수근은 한달여간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맡으며 아무것도 보여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에게 이수근의 '안녕하세요' 하차, 그리고 동시에 이루어진 '승승장구'라는 선택은 그가 1박2일 종주특집에서 보여준 정상을 향한 도전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안녕하세요'를 하차하며 했던 "과도한 녹화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 하게 하차했다. '명 받았습니다' 라는 프로그램에 전념할 예정이다" 라고 말한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이기에 우리들은 이수근의 이러한 모습에 불편한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직접적으로는 '거짓말'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방송프로그램의 MC발탁이라는 것은 1박2일 세멤버와 관련해서도 보여지듯이 단순히 하루만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즉, 이수근의 하차는 단순히 '과도한 스케줄'때문이 아니라 1박2일 멤버들과 달리 자신을 빛내주지 못하는 MC들과 낮은 시청률에 기인한다 볼 수 있을 것이고 더 높은 시청률과 자신을 국민MC 반열에 조금더 가까이 올려줄 수 있는 '승승장구'의 연예인 토크쇼라는 진행방식 더욱 맘에 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인데요.
그러나 이수근의 선택은 국민MC를 위한 선택이 아닌 국민MC가 될 수 없게 만든 최악의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MC 강호동과 유재석의 '1박2일' '무한도전' ''런닝맨' 보더라도 그들은 방송초반 프로그램의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을 놓지않았고 그들은 '1박2일' '무한도전'을 당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이끌었습니다. 즉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의 섭외에 이끌려 놓는 것은 국민MC가 되기위한 자질이 없다라고 볼 수 없다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그가 말한대로 과도한 스케줄이 '안녕하세요' 하차라는 결론을 이끌어냈다면 그가 맡고있는 6개의 프로그램 중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1박2일을 먼저 하차해야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이수근의 '안녕하세요' 하차는 최근 이승기의 1박2일 잔류와 비교될 수 밖에 없다고 느껴지는데요. 사실 이승기에게 일본진출이라는 선택에 있어 1박2일은 가장 불편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과도한 스케줄에 시달릴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1박2일을 끌어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만큼 이승기에게는 3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준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함께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의리를 소중히 생각했다 볼 수 있을텐데요. 이수근은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달을 맡았건 일년을 맡았건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은 이수근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수근을 보기위해 '안녕하세요'를 시청하는 시청자들 또한 분명 있었을 것이지요.
즉 이수근은 "시청자를 찾아가는 방송인"이 아닌 "내가 여기있다 와서 봐라" 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매번 연예인을 이야기 할 때도 느끼는 거지만 2년동안의 군생활이 남자들에게 책임감을 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참 긍정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리수술을 받으러 군대에 입대했던 이수근의 모습과 참 어울리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