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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밤
게시물ID : panic_33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퇴근
추천 : 17/16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1/19 02:29:07

카아아악... 퉤

김과장은 침을 뱉었다.

한 여름의 찌는 더위가 마치 그의 목을 조르는 듯했다.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김과장은 동물들에게 신약의 임상실험을 하는 연구소에서 일한다.


정기적으로 치르는 죽은 동물들을 위한 위령제를 치른 날이라 

김과장은 심한 피로를 느꼈다.

카악...퉤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볕에서 

한두시간 씩이나 위령제를 치르다보니 더위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평소보다 훨씬 더 긴 무속인의 굿에 김과장은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 아니 죽은 짐승들 때문에 산사람이 뒤지겠습니다, 이제 그만 접읍시다"

하고 김과장이 말을 꺼냈다.

" 솔직히 나도 실험체들 불쌍하고 이런 거 이해는 하는데
더이상 하다간 내가 죽겠습니다 씨발" 

김과장은 습관이 된 담배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게 빨았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김퇴근하는 길에 김과장은 생각했다.

' 어차피 다 죽으면 끝인거 아냐? 왜 죽은 사람도 아니고 짐승들 공양까지 해야되나'

김과장은 확실히 평범하고 가끔은 나쁜 짓도 하는 사람이었지만

오늘의 그는 조금 이상했다, 더위 ㅤㄸㅒㅤ문이라고 보기엔 너무 예민해 보였지만,

신경도 못쓰는 김과장은 계속 운전을 했다.

왼손에는 담배를 잡고 불을 붙이는데 


니들

운전중에 담배피는게 얼마나 안 좋은 습관인지는 아니?

차에 냄새가 배이는 건 물론이고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단다.

그리고 길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래침을 뱉는건 더욱 나쁜 행동이야


기호식품인 담배를 지금처럼 즐기고 싶다면

모두 함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조금씩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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