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객들이 홍수처럼 몰려들지 않고, 100일 행진 등 행사가 없는 오늘 같은 때가 오히려 아이들과 인사하기는 좋죠. 다만, 아이들 곁에 있어야할 엄마아빠들은 거의 안계십니다. 왜 그런지는 아시죠? 아이들이 엄마아빠들 보고 뿌듯해하다가도 가끔 외로워할 듯요.
하지만 추모객들이 글자그대로 끊임없이 와 주고 계시니 많이 외롭지는 않을 겁니다. 어폐가 있는지 모르지만, 다들 차분하면서도 여유롭게 추모하고 계시구요, 분향소에서 새로 변한 건 아이들 찾기 쉽게 위치도를 만들어 놨더군여. 사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누구누구를 찾아서 추모하는 건 쉽지만은 않죠.. 이것 또한 왜 그런지 아실겁니다.
오늘은 이영만, 정지아, 박홍래, 임경빈을 보고 왔습니다. 이 녀석들, 한겨레와 박재동 화백 덕에 친숙하게 돼서 그런지 사진으로 만나게 되면 왠지 반가워서 속으로 미소짓게 되요^^.
어제 광화문에서 얻은 노란 바람개비와 부채 위에 손편지(하나는 박철시인의 시 한구절)를 써서 이 녀석들 밑에 슬그머니 놓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