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보람찬 하루일을 끝내고 7호선 지하철을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엠피3를 들으며 내리기 3정거장전 양쪽에 앉아있는 여자분들의 향수냄새가 신경쓰여

미리 일어서서 내리는 반대편 문쪽에 서있었는데 한 어린아이가 문에 붙어있는 지하철

홍보스티커를 뜯고 있길래 상냥한 말투로

"친구야 그런거 함부로 뜯으면 안되요~ 공공 시설물이잖아^^"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아이가 저에게 너무도 해맑은 목소리로

"근데 이거 아무도 안보는데요??"

그모습이 어찌나 귀엽든지 그래서 또한번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안볼지 몰라도 이전에도 이후에도 누군가 그걸볼수 있는거야

그러니까 뜯지마세요~"

라고 말을 해줬죠 근데 나이가 어리다보니 역시 깊이있는 생각을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이거 뜯으면 아저씨들이 또 붙일꺼에요^_^"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해줬습니다

"그래 그럼뜯어 그럼 아저씨도 니 얼굴좀 뜯을께 아무도 니얼굴 안보니까 니얼굴 뜯으면 엄마가

또 붙여줄꺼야 일루와바"

아이는 웃을까 울까 고민하더니 멀리 도망쳤습니다

오늘도 한아이의 인성개발에 큰 열할을 한듯해서 기분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