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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씁니다....
게시물ID : gomin_333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눈박이77
추천 : 18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5/18 15:07:43

안녕하세요. 외눈박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아니, 작가라는 이름표를 붙이기도 민망한 한 권짜리 판타지 소설을 출판한 게 전부인 삼류 글쟁이입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몇 년 째 창작의 꿈을 접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욕이라도 좋으니 누군가에게 제 창작물에 대해 한 소리 듣고 싶어서입니다. 흔히들 현실의 어려움을 딛고 꿈을 좇는 일을 이상에 가까운 일로 칭송하기도 합니다만, 생업, 인간관계, 사회생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청춘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가슴속에 남은 것이라고는 우울과 울분, 자신과 세상에 대한 혐오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집착에 가깝게 변질된 싸구려 열정뿐이지요... 제 자신에 대한 넋두리를 줄줄이 적어봤자 동전 한 닢도 받을 수 없을 듯하니 용건을 말하겠습니다. 

 소설이나 글을 차치하고 저는 일 년 전부터 디자인 하는 친구와 함께 만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리메이크를 거쳐 일 년 째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에서 연재 중이고요. 일 년. 그리 긴 세월이라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만화를 만들어온 일 년의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시간과 돈, 생업에 대한 기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엉망이 되어 친구들 대부분은 연락이 끊기고, 애인은 떠나버렸으며, 부모님은 절 보면 한숨만 쉬시게 되었지요... 
 창작을 하겠다고 가출을 했어도 이보다는 나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아래는 친구와 만든 창작물의 일부입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봐주고 있습니다만.... 일 년이 지나도록 편집부 쪽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차라리 우린 정식 웹툰으로 뽑아줄 생각이 없다! 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지만, 이따금 오늘의 추천 만화라는 형식적인 감투만 씌워주고는 일 년 째 묵묵부답입니다. 그 시간동안 친구와 저의 생활, 아니, 인생은 말 그대로 엉망이 되었지요. 특히나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그림만 그려온 제 친구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다. 선택은 저희가 한 것이고, 결과는 나오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꼭 꿈을 이루자며 기운차게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족쇄가 되어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절대 칭찬이나 응원의 글을 바라고 적은 글은 아닙니다. 한 번 보시고 무엇이 문제인지, 또는 있는 그대로의 소감이나 창작의 길을 가는데 대한 조언 등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졸라게 재미없다, 스토리가 엉망이다, 그림이 이상하다, 소질이 없으니 빨리 접는 게 좋겠다.... 있는 그대로 느끼신 점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이렇게라도 하소연하지 않으면 정말, 문자 그대로,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비평도 비난도 좋으니 과감히 한 말씀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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