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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드릴께요 꼭! 꼭! 읽어주세요.언론관련입니다.
게시물ID : sisa_33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악!
추천 : 7/4
조회수 : 49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7/09/14 02:49:52
서프라이즈에서 불펌한 글입니다.
내용이 다소 긴편이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마치 공부 하듯이.

아직 대한민국의 언론의 현 모습을 스스로 인식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꼭 읽어 보세요.

이건 간청이자 부탁입니다. 긴글이지만, 읽고 나신후 후회는 안하실꺼에요.
이런 글은 많은 분들이 읽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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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신정아 죽이기'에 올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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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관찰자

 

'신정아 게이트'가 그야말로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조선, 중앙, 동아, 문화 등 보수언론들은 벌써 여러날 헤드라인을 신정아 한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고정 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한 현상만을 놓고 볼 때 마치 과거 영국을 비롯한 서방 언론이 찰스 황태자의 배우자이자 영국의 왕세비였던 故 다이애나에게 잔혹할 정도로 집착했던 모습이 재연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신정아가 과연 그 정도 급이 되는가? 다이애나에 대한 집착조차도 '집단적 광기'로 기억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정아에 대한 한국사회와 언론의 집착은 과연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맞을까? 

물론, 한국 사회에서 지금과 같은 '집단적 광기'가 발동되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무려 6개월 동안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파동'을 떠올릴 수 있다. 

당시의 황우석 파동은 그 과정을 대략 3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제 1단계는 논문조작 의혹이 아직 제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MBC [PD수첩]이 '연구용 난자 제공에 대한 윤리문제'를 제기하면서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고, 제 2단계 역시 [PD수첩]이 배아줄기세포 공동저자였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장, 문신용 서울대의대 교수 등을 등장시켜 논문조작 의혹을 본격 제기함으로써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고, 제 3단계는 KBS [추적60분] 방영 논란에서 상징되듯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징벌 문제와는 별도로 조작으로 판명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제외하고 그가 진행해온 다른 연구성과와 국제특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처리할 것이냐에 관한 논쟁이 촉발되었다. 

결국, 이같은 과정을 통해 진행된 '황우석 파동' 속에서도 이를 폭로한 언론들은 나름대로의 논리와 명분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생명공학 연구에 있어서 제기될 수 있는 각종 윤리문제, 연구결과에 대해 엄격한 도덕성과 투명성을 공론화함으로써 반칙문화를 척결하려는 시도, 그리고, 개인에 대한 평가와 그가 이룩한 연구성과물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사회적 자산에 대한 보다 냉정한 자세를 촉구했다는 점 등에서 충분한 의의와 지향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신정아씨에 대해 최근 언론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도무지 공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과 방향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이들이 '신정아 게이트' 집중조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주고자하는 '공적인 목소리'는 과연 무엇인가?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한 것에 대한 '학력 컴플렉스' 소유자들의 집단적 히스테리인가? 아니면 '깜도 되지않는 허접한 여성이 권력실세들을 차례차례 농락했다는 것에 대한 조롱인가? 신정아씨의 누드가 발견된 것이 과연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치와 지향점에 있어서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얼마 전 한국사회를 강타했던 이필상 전 고려대총장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 당시에도 한동안 언론이 시끄러웠지만 현재 신정아씨에게 가해지고 있는 사실상의 '인신모독'과 '인격살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럴듯한 간판을 갖고 실세로 대접받았던 사람에 대해서는 점잖게 문제를 제기하고, 객기를 부린 젊은 여성에 대해서는 '누드 사진'까지 등장시켜도 된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논리와 기준에 의한 것인가? 이러다가 정말 신정아씨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포함한 그 주변에 뜻하지 않는 불의의 사고라도 생기면 그 때가서 '신정아 죽이기'에 올인했던 언론들은 과연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인가? 과연 특정인물을 이처럼 처절하게 끌어내리고 매장시킬 권한을 누가 언론에게 주었는가? 이같은 조중동문 보수 언론들의 무차별 폭로공세에 대해 언론계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라도 자정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러나, 이번 조중동문(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보수언론의 '신정아 죽이기'를 단순하게 '선정적 저널리즘'으로 치부할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왜냐하면 그 의도가 너무 쉽게 간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들 언론들이 모든 '선정적 컨텐츠'에 대해 동일한 잣대로 '올인'을 한다면 그 모든 원인을 '선정적 저널리즘' 탓으로 돌릴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동일한 시기에 등장한 '선정적 컨텐츠'에 대해 자신들의 정파적 이해와 시각에서 의도적으로 취사선택을 하고 그 파급효과를 증폭시키고 있다면 이는 '선정적 저널리즘'을 벗어나 '마피야 저널리즘'으로 넘어가게 된다. 

신정아씨에 대해서는 익명의 문화계 인사가 언론에 제공한 '누드 사진' 한장만 갖고도 '성로비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증거가 제시된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왜 이들 보수언론들이 일제히 침묵한 것일까? 범인도피, 위증교사,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재산 차명보유, 주가조작, 재미교포와의 염문설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선정적 컨텐츠'로 평가받는 모든 요소들이 집대성되어있는 '의혹 시리즈'에 대해서 이들이 단 한번도 특종보도나 심층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임있는 언론이라면 같은 시기에 빚어진 사건에 대해 편견이나 가감없이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의무를 지고 있는데 이들은 애시당초 그러한 언론 본연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다. 현직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최상위권이었던 반면 신뢰도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그와같은 슬픈 현주소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기자들로부터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언론이 과연 독자들에게 신뢰받을까? 

그렇다면 왜 이들은 언론으로서의 기본적 신뢰와 위상마저 포기하면서 '신정아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미 이들의 입장이 언론으로서의 신뢰와 위상을 따질 수 없을 만큼 다급한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즉, 지난 1년 동안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 '특정인 띄우기'에 올인해온 '공든 탑'을 여기서 무너뜨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특정인이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다. 지난 1년간 '여론조사 지지율 1위 대통령후보'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오는 가운데 대다수 정치평론가들로부터 대통령 당선 가능성 90%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과 가짜 명문대 박사학위를 받아 실력뿐만 아니라 '성적 어필'조차 출세의 수단으로 삼은 허영 넘치는 젊은 여성 중 누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우문(愚問)이다. 이같은 질물을 던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야말로 이들의 '마피야 저널리즘' 행태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수많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모조리 뒤로 한 채로 '신정아'라는 한 사람에게 이들 보수언론들이 올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선정적인 컨텐츠'를 지금 시점에서 전부 터뜨려야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모두 묻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이 이미 나와버린 마당에 모 재미교표와 주고받은 '러브레터'가 나온다고 한들 그것에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까? 신용불량자였던 젊은 여성이 고급 오피스텔에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명품구두와 가방을 매일 바꿔신고 다녔다는 사실이 보도된 상황에서 수백억 땅투기나 수백억 주가조작이 사실로 밝혀진다고 해서 과연 독자들이 그 폐해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까? 결국, 신정아씨가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이들이 보호해야 할 특정후보는 그만큼 여론의 물타기 도움을 받게 되고 본인 스스로의 면역력도 키워나갈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이번 '신정아 게이트'와 동일한 사례로 우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린다 김 무기로비 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신정아씨 사건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조중동 보수언론은 당시 국방장관과 린다 김씨 사이에 주고받았다는 '러브레터'가 공개되고 해당 장관의 대국민 사죄 회견이 나오고 난 이후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 그 문제를 일제히 덮어버렸다. '린다 김 사건'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무기도입과 관련되 청탁이었음에도 그렇게 담합해서 묻어버렸는데 이번 신정아씨 사건 처럼 청탁의 목적이 안보나 국익과는 전혀 상관없이 순전히 신정아씨 자신의 개인적 야망과 출세에 한정되었던 상황에서 왜 '누드 사진'까지 등장시키면서 파문 확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의 지향점과 잣대에 대해 도무지 그 논리와 기준을 판별할 수 없다. 

이번 신정아씨 사건을 보면서 필자는 '지존파' 두목이었던 지강헌씨의 '유전무죄, 무전유죄'보다 더 심각한 '유권무의, 무권유의'(권력이 있으면 의혹이 없고, 권력이 떠나가면 의혹이 있다)를 보게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나 공정하고도 동등한 처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 단지 특정언론이 비호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인물은 수많은 범죄, 반칙, 편법과 의혹에도 불구하고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어떤 인물은 '누드 사진' 한장 만으로도 꽃뱀과 고급콜걸로 매도당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대한민국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리고 끝내 자신들이 비호하는 특정인물이 대한민국 권력을 송두리째 장악할 그 순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축배를 들고 있을 '마피야 집단'을 떠올리며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낀다. 진정 대한민국의 양심은 죽었는가? 

이제야말로 거대한 민심의 힘으로 오만하고 파렴치한 '마피야 언론'들을 심판할 때다. 지난 1년간 특정후보를 가리켜 지지율 15~20%의 압도적 차이라며 여론을 조작해왔고, 그것이 터무니없는 조작이었음이 경선투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또다시 '신정아'라는 인물을 표적삼아 마녀사냥과 여론호도에 여념없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몰락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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