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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날 돈이없는 남자친구가 선물을 못해주겠다고하네요...
게시물ID : gomin_333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람사자여
추천 : 10
조회수 : 180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5/18 21:09:50
안녕하세요 빠른 22살의 여자사람입니다.

남자친구는 올해로 28살이 된 나이차이가 좀 있는 커플이구요...

제목만 보시면 개념없어보이시죠?
한번쯤은 개념없게 생각해보고싶네요..

남자친구와 처음 만난건 작년 11월 20일 쯔음이였습니다.
제가 일찍 직장생활을 해서.. 같이일하는 선배의 친구였는데
밥먹는자리겸 소개팅겸 해서 처음만나서 마음이 잘 맞아 사귀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랑 처음술마실때
계산을 하려는데 지갑을 안꺼내더라구요.(밥은 제가 이미 샀었음)
밥은 내가 샀는데 술도 안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제가 밥산다고 해서 만난거였거든요..
아..그래서 오늘은 그냥 내가 쏘는 날로 생각하는건가보다 하고 계산했어요.
사실 제가 어려서 직장생활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돈쓰는거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더치페이하고 이런거는 잘 없어요.

친구들을 만나도 또래는 다 학생들이라 제가 사는편이고
그전에 만났던 남자들도 밥은 남자가 영화는 제가 이런식으로 반반씩 부담하는 편이엿구요.

남한테 빚지고 사는게 싫어서 그냥 데이트비용 다 부담할때도 많은편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산다고 했으니까 그랬겠지 싶었어요.
아무리 상대방 나이가 많다고 해도 무조건 남자가 연장자가 돈쓰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다음번도 그 다음번도 또 그 다음번도 계산을 하지 않더군요.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게 맞는건가?
자기 하고싶고 먹고싶은건 다하는데 데이트비용은 내가 다 지불하는데
이건 조금 아니다 싶더라구요.

계속 그렇게 7번쯤 만남을 이어갔을때
술을먹던도중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내가 아무리 나쁘고 쓰레기같은 놈이라도 여자 돈쓰게 하는거 계속 보겠냐
집이 힘들어서 월급이 다 어머니 통장으로 들어간다.
자기는 한달 용돈이 10만원인데 여기서 핸드폰(그때는 스맛폰이아니엿습니다.)교통비 담배값
등등이 다빠진다..그래서 돈이없는데 나랑계속 만나는거 괜찮겠느냐..

솔직히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있었습니다.
용돈으로 조금씩 모아둔돈도 있었고 오빠도 진심으로 미안해하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냐 괜찮다 하고 넘겼어요.

오빠는 미안하다며 1월달부턴 월급이 오를꺼니 더치페이정도는 가능할꺼라 하더라구요.

저도 계속 그 페이스대로 쓰다간 빠듯할것같아서 내심 안도를 했죠.

제 남자친구는 저를 매일 만나야합니다.
안보면 죽을것같대요.

농담이 아니라 나 넘 피곤해 오늘은 집에가서 잘께
라고한날 너 오늘 나 안보면 나 한강에 뛰어들꺼야
차도로 뛰어들꺼야..
농담인줄알았습니다.
지나가던 남자친구 친구분께서 차도로 뛰어드려고했던거 막았다고...

저는 8시에 회사가 끝납니다.
말이8시지 마감,정산작업하고 옷까지 갈아입으면 8시20분 버스타면 30분
집에 도착하면 9시쯤이네요.

일주일에 겨우 하루쉬는데 남자친구와 두달간 매일매일 만나면서
데이트비용은 제가 전부 부담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 솔직히 오빠 이렇게 자주보는거
힘들고 부담스럽다고...지금 돈이 좀 부족하니까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리고 나도 일주일에 겨우 하루쉬는데 너무 힘들다고..

이렇게 차근차근말하면 그래 그렇게 하자 라고 할줄알았는데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 나 죽는거 보고싶냐 그깟돈이 뭔상관이냐...

저요,,, 남자친구만나면서 데이트비용만 한달에 70만원 넘게 나갑니다..
남자친구때문에 적금 못부은적도있어요...

정말 울고불고 설득해서 겨우 일주일에 두세번으로 줄이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옷이 다 낡아떨어졌다하더군요..
그래서 티랑 바지 벨트를 사줬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잘 입고 다니더라구요...
그때도 돈이 빠듯했는데
정말 사고싶었던 코트가있었거든요..
겨우내 코트한벌 없이 보내서
막판세일할때 한벌 장만하고 싶었는데

코트같은거 뭐하러사냐고 너같은 나이때는 파카만 입어도 된다고
그러고 넘겼습니다..근데 왠걸? 남자친구가 옷이 한벌 더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결국 제 코트사려고 3개월동안 모아둔 돈은 남자친구의 청바지와 티로 나 빠져나갓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어요.. 화낼때만 아니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100일때...돈이없다며..기념일을 못챙겨주겠다고..미안하다고 하더군요..괜찮앗습니다.

오빠 돈없는거 아니까..그래..내가 좀 더 참자...

100일 조금 지나서 바로 제 생일이엿어요.
그래도 생일날 케이크하나라도 해주겠지? 내심 기대하고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생일날도..전 절 위해서 머리자른거 하나가 끝이고
그날마저 남자친구가 옷이없다고 졸라서 청바지와 티를 사줬습니다..
제옷을 보려고 하니까 빨리 가자고 쇼핑지루하다고 하더군요..
자기옷고를때는 입어보고 어떠냐고 물어보고...

하,,진짜 눈물만 나더라구요..

남자친구 생일이 제 생일 몇일뒤였습니다.

전 당연히 이것저것 선물을 사서 해줬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그리고 이쁘게 입고다니는거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고 계속 남자친구는 돈이없고...데이트비용은 제가 다 부담...

그렇다고 데이트할때 밥을안먹고 하는것도 아니예요
항상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그리고 계산은 항상...

남자친구가 4월초부터 나와살기시작했습니다.

자기집을 구한것도 아니구요...아는형네 집에서 같이살기로 했다더군요.

조심하라구,,형이랑 부딫히지 않게 잘 살라구...

그러고 지내다가 이번달 초에 형이 돈이 급해서 20만원을 빌려줬대요..

아..그래..알았어 돈 꼭 받아

없는돈에서 어떻게 20만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에서 나와서 어머니통장으로 월급이 안가고 이젠 자기 통장으로 들어온다하더라구요.

그래도 보험비고 집세 반반부담에 돈꿔준거 해서 빠듯하다고...

오늘 저녁에 카톡이 왔습니다.(2월달 제 생일날 하도 스마트폰 갖고싶다고 해서 제 명의로 해줬습니다.
자기명의에는 위약금이 100만원가량걸려있다구 해서요,,)

"00아 미안해ㅠㅠ 이번달에 돈이 없어서 성년의날 못해줄것같다..."
"아냐...괜찮아ㅎㅎ 오빠 힘들잖아 다음번에 해주세요"
"응!ㅎㅎ 오늘은 집에가서 밥먹어~ 나 아는형이랑 술마시기로했어ㅎㅎ"
"응 알았어요ㅎㅎ"

...
장미꽃이 한송이에 3000원 이래요.

3000원도 없는사람이 아는형하고는 술마시나봐요..
3000원도 없는 사람이 같이사는 형한테 20만원 꿔주나봐요...

생일, 100일 다 못챙겨받았지만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겼습니다.

이번에는 꼭 꼭 해준다고 해서
이번에는 해주겠지? 기대까지 했었어요..

근데...하ㅠㅠ진짜 눈물만 나네요..
너무 속이 상합니다...

이런 제가 이기적인가요?ㅠㅠㅠㅠ
너무 배려심이 적은건가요?ㅠㅠ
진짜 너무 우울하네요...

진짜 이남자와 계속 사귀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제 고민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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