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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안와서 쓰는 헌병썰
게시물ID : military_33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무무지개
추천 : 15
조회수 : 4127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3/10/31 03:25:44
헌병으로 복무했습니다

헌병은 보통 지원이랑 차출이 있는데
헌병가면 맞는다, 도가니 작살난다는 말이 있어서
지원보다는 차출이 많았습니다.

저도 차출이었습니다.
하... 306에서 대기하면서 각자 배치받는데가 뜨는데
한 50명은 나가서 정렬하라고 해서 대기하다가
교회로 들어갔더니 할아버지군인(나중에 알고보니 아빠보다 젊으신 분)과
면접을 봤습니다.

알고보니 인근 헌병대 주임원사님들이 번갈아가면서 애들 스캔하시던거였습니다.
대기하면서 질문을 들어보니
차렷하고 무릎이 붙는지
학생운동을 했는지
애국가 4절까지 다 아는지 물어봤습니다

급하게 애국가를 되새기면서
내 도가니를 지키기 위해서 잠시 잊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시작
주임원사님(이하 주) 아버지 뭐하시냐?
저 : 농사짓고계십니다.
주 : 무슨농사?
저 : 쌀 위주로 짓습니다
주 : 얼마나?
저 : 스무마지기 정도 됩니다
주 : 그래 알았다, 가봐라

.....?
아... 떨어졌는가보다
안경쓰고 뚱뚱하고 그나마 키가 180을 넘지만
두개골 버프가 있었던터라 일반병에 가겠거니
그렇게 대기하는데

헌병교육받으러 가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 그때 심정은 군량미를 대야하는건가?

이리저리 훈련소를 떠돌고 자대를 갔는데
면접때 본 주임원사님이 저를 맞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영내 배추밭과 토마토, 고추를 재배했습니다.
결국 재배맨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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