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stima입니다.
풔킹이천과 파마스의 시대가 도래한 이래 많은 총기들이 빛을 잃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손맛을 찾는 분들에게 몇몇 잊혀진 총기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1. AK-74M
M16은 기본총치고 균형잡힌 스펙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쓰지만, 그에 반해 ak-74는 구리구리한 외관탓인지 별로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패치 이후 ak-74는 안정적인 집탄률로 다시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ak-74는 낮은 RPM 덕에 그냥 보고, 조준하고, 마우스를 꾹 누르고 있으면 알아서 박히는 기특한 총입니다.
거기다가 낡고 거칠어 보이는 외형은 눈과 시련의 나라 러시아의 강인한 정신을 플레이어에게 일깨워 줍니다.
남자의 총, AK-74! AK 시리즈에는 우리의 로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2. AN-94
AN-94는 발매 초기 고철과 맞먹는 무능함으로 인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으나, 지난번 패치 이후 1200RPM의 고속 2점사 기능을 가진 찰진 총으로 변모하였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총은 찰지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AN-94는 고속 2점사로 2발의 총알을 한 발 같이 발사합니다. 반동을 줄여 주고 정확도를 높이는 이 유니크한 안구사만의 기능은 중, 장거리에서 빛을 발합니다. 돌격병 총기 중 리콘과 유일하게 1대 1 중장거리 맞장을 뜰 수 있는 괴랄한 총입니다. 조금만 신경써주면 레이저총이라 할 만큼 정확하고 효율적인 총이지만, 안타깝게도 그 독특함과 사람들의 인내심 부족으로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처음 쓰시는분들은 적과 마주쳤을 경우 당황해 권총 쏘듯이 광클을 하십니다. 이럴 경우 발사가 여러번 겹치고 총알이 튀어서 4번 나갈것이 2번 나가고, 주변에 총알을 마구 뿌리게 됩니다. AN-94와 같은 점사 총기는 고유한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눌렀을 때 총알이 나가는 시간과 박자를 익혀, 물 흐르듯 리듬에 맞게 탄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사 총기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옛 성현들은 저희에게 고목과도 같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이치를 깨닫고 순리에 맞게 행하라 하셨습니다. ADHD에 걸린 양키들과 유로피안 치즈보이들의 조급한 총기들과는 달리 AN-94는 침착하게 주위를 경계하고, 섣불리 행동해 일을 그르치지 않고, 적과 마주쳐도 당황하지 않으며, 리드미컬하게 마우스를 눌러주는 정신적 경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고수의 총, AN-94! 안구사에 슬슬 익숙해질 정도가 되시면, 다른 총을 잡아도 훨씬 능숙하게 컨트롤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요약
1. M16만 쓰지말고 AK도 좋으니까 꼭 써라. 두번 써라.
2. AN-94는 리듬에 맞춰서 침착하게만 쏘면 레이저총입니다. 이상적인 박자는 약 235BP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