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 끝나고 집에가는 길이였어요
가산역 안 쪽 1호선 하행선쪽에 부산오뎅이라는 분식 파는곳이 있거든요
다른 포장마차보다 좀 더 비싸지만 그래도 이쪽은 지하철안에 가게차려서 하는곳이라 일부러 이쪽에서 가끔 어묵 한두개 정도 사먹었어요
그런데 어제 바쁘게 일하다보니 저녁을 못 먹고 퇴근해서 평소에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기 좀 그래서 안먹었었는데.. 배도 많이고프고 해서 떡볶이 1인분을 시켜 먹었어요
그런데 A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와 떡볶이 맛있겠다~" 이러는거예요
점원 아주머니는 "맛있어요~ 한그릇 드릴까요?" 라고 하셨고 A아주머니는 "음 근데 지금 먹으면 살찌겠다" 하시는거예요
그리곤 진짜 저 바로 옆에서 다이어트가 어쩌고 말해대는데 전 순간 뭐지? 했어요 제가 좀 뚱뚱한편이라 찔리는것도 사실이긴한데 뭐 저 기분나쁘다고 서로 대화하지 말라곤 할수 없고... 그냥 아무말 않고 묵묵히 먹었죠
그런데 같이 얘기 하시던 A아주머니가 가시곤 점원아주머니가 저한테 갑자기
"걷는게 좋대요"
전 잘 못들은 줄 알고
"네?" 하고 물었고
"걸어다니는게 몸에 좋아 살도 잘 빠지고!"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생뚱맞게 나한테 왜그러는지.. 순간 화가 났지만 큰소리내기 싫어서 참았어요
"아 오늘 바빠서 저녁을 못먹어서 먹는거예요;;"
근데 갑자기 옆에서 어묵먹던 아주머니가 "어머 그렇게 불규칙하게 먹으면더 살쪄!" 이러면서 한마디 덧붙이는 거예요
그리곤 두분이 저한테 살이 어쩌고 다이어트가 어쩌고 하는데 정말 화가나서..
"그만 말하셨으면 하는데요.."
라고 말했는데 점원아줌마가
"암튼 잘 챙겨 먹어야해" 이러면서 말끝을 흐리시는데 진짜 화가 나서 욕하고 소심하게 휴지 던지고 나왔네요
먹을꺼 팔아놓고 앞에서 사람 몸가지고 말하는건 무슨심보인지
제가 뚱뚱하다고 그 가게 피해준것도 아니고 사람앞에서 그렇게 막 말해도 되는건지.. 너무화나서 집에서 엄마한테 하소연하고 울었네요...
아직도 분이 풀리지않아서 근데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그냥 하소연해봅니다
정말 막말하는 사람들때문에 기분이 나쁘네요... ㅠㅠ
바쁜일이 끝나면 다시 운동다닐려고 했는데 빨리 운동 시작해야겠어요 저런일 생기면 저도 똑같이 말해주고 도망갈 체력이나 길러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