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처음올리는 글 ㅜㅜ설렘ㅠ 오유내사랑♥
남친도 음슴, 울집에 바꾸네 좋아하는사람 음슴으로 음슴체^^
방금있었던일.
우리집 가족+친척은 100프로 부산에만 사는 사람들임
난 서울에서 부모님 등골과 내 등골을 동시에 빼먹으며 유학중인 예쁜 25살뇨자임
어제 부재자신고를 등기로 보내서 매우 설레인 와중
자랑겸 광안리사시는 울할머니께 전화드림
"할무이~~ 나어제 부재자 신고했다 대통령처음 뽑아본데이~"
"그래 니는 누구 뽑을끼고??"
"할무이는... 누구 뽑을낀데~?"
"내는 뭐... 문재인이 뽑아이지..."
"아~ 할부지는 누 뽑는다카노??"
"할배도 문재인이지머... "
"아 ㅋㅋ 나도 문재인뽑을낀데 혹시나 걱정이 되가꼬 전화한번 넣어봣데이 ㅋ"
"머시가 걱정이되노"
"아니~~ 나이많은 할매할배들이 새누리당 조아한다 해싸니까네 글치~~ㅋ"
"에이..머 ㅂㄱㅎ 그른거 안뽑는다~"
ㅂㄱㅎ 그른거...
우리 서씨 일가에는 바꾸네 뽑는사람 음슴
울할부지 엄청보수적이심. 나 할부지 뵐땐 악세사리도 못하고 손매니큐어도 싹다 지워야됨
학생이 그러고다닌다고 혼남. 껌씹어도 혼남. 진짜 무서움. 생기신건..죄송하지만 진짜 부모연합할배나 까쓰통할배임 ㅠ
할부지는 625전쟁통에 대학다니시고 어릴적 나 영어공부 할부지가 갈쳐주심
반대로 울할무이는 국졸이심. 한글을 일본선생한테서 배우심(?)
학력과 관계없이 두분다 지혜로우심 나 매우 사랑받고 사랑함 ㅠㅠ
암튼 할부지댁 확인완료..
근데.... 그 다음통화 엄마와의 영상통화...
반전있음...
엄마는 나처럼 개콘 재방보면서 영상통화중이었음
"엄마누구 뽑을낀데?"
"내는 바꾸네 뽑을낀데 와"
"뭐?!!!!!뭐?!!!!! 왜?!!!!"
"와! 나는 바꾸네 뽑을끼다 누굴뽑든 다~~똑같드라"
하시며 정치혐오 비스무리한 그 식상한 멘트를 쭉날리심ㅜㅜ
그전 대선에는 울집남자들은 노통지지성향이었고 여자들은 딴나라당뽑는 경향이있었음
뭐 지역주의 그런건 솔직히있었음
하지만 찍찍이가 대통령하구 나서 온가족이 정권교체로 대동단결함
찍찍이란말은 울할무니가 쓰시는 말. "만날천날 모가지에 퍼런 목도리 두르고 있는 찍찍이"라고...
부산사람이라 말이 다들험함
근데 엄마가 와이라지... 울엄마 간호산데 노조가입해서 혜택보고 맨날 자랑하고 그캐쓰면서..
멘붕됐음 ㅜ 막 영상통화 화면에 소리질름
"엄마 미친나?!!!! 왜~~ 뽑을사람없으면 차라리 뽑지를 마라!!!!"
"내가 누굴뽑든 니가 무신상관인데!!"
"아니 왜 바꾸네냐고~~~~ 이유가 머냐고~~~"
"....바꾸네... 이뿌자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어그랰ㅋ 이뿌나ㅋㅋㅋㅋ"
"어...근데 바꾸네 안뽑게 할라믄 500원."
"뭐???"
"500원주면 안뽑지."
".....-_-...."
이거 선거법위반 아닌가... 돈주고 투표종용하는거.. (실제로 잡으러 올까봐 걱정하고 있다는게 유머)
오유오빠들 비밀로해주삼♥
내가 오백원이 아닌 오천원 계좌입금하기로 하고 엄마 마음 돌림.
난 한끼 밥값을 투자해서 세상을 좀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엄마가 보낸 귤을 뀰뀰 뀨울~~~하며 먹으며
토욜오후, 개콘 재방과 보내고 있음
ㄲ...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