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컴퓨터가 없었고, 자취를 하던 시절에 종종 PC방을 가서 패키지게임을 하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오천폴이라던지 배틀필드 하드라인 등 플레이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게임들로 엔딩을 보곤했죠.
(인퀴지션은 사놓고 하지를 못하네요.. 그놈의 GOTY 에디션 ㅠㅠ)
그리고 그 날은 동네에서 성능이 괜찮은 편인 피시방에서 오리진으로 배틀필드3를 받아서
플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미션하고 헷갈리는데 아마 맵은 센느 도하 미션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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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베이스 근처의 건물 계단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분대리스폰(?)을 농락하는 킬스트릭을 하면서 놀고있는데
제 옆자리에 있던 분이 조심스레 말을 거시더군요
"저... 그 게임 이름이 뭔가요? 되게 재밌어 보이는데..."
저는 당황한 나머지 게임 이름을 배틀필드라고만 반사적으로 말하고 물오른 흐름을 끊기지 않기 위해서 다시 게임에 집중했습니다.
원래 FPS류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금새 제 폭주는 가라앉고 다시 충으로 돌아가서 맵을 돌아다니다가 죽기를 반복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한판이 끝나고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오는데.. 옆자리의 모니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옆에분이 보던 페이지는 배틀로그가 아닌... 무려..
Aㅏ... 어떻게 검색한진 모르겠으나 그분이 받던건 "배틀필드 온라인"
제가 플레이 한 배틀필드 3는
이게 배틀필드3란 게임이고, 본 프렌차이즈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한국형 배틀필드 온라인이
조용히.. 그분의 배틀필드 온라인이 설치가 다 되기 전에 PC방을 나왔습니다.
설치 다 하시고 플레이 하실때의 표정이 상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