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팀플을 즐겨하는 프로토스 유저로, 오늘도 부푼 가슴을 안고 배틀넷에 들어가 헌터스 맵에서 3:3 팀플방에 조인했지요. 아군은 1,5(나),6시 방향이고 적군은 9,11,12시 방향이었지요. 평범하던 게임은 중반쯤 all프로토스였던 우리 팀이 9시 적군 프로토스를 밀면서 11,12시 적군 저그들만 남았지요. 저글링, 히드라, 뮤탈 등을 모아 한꺼번에 러쉬가 들어왔지만 아무렇게나 쏘는 사이오닉 스톰에 컨트롤도 안하는 상대편 저그들은 순식간에 녹아내렸지요. 우리 팀은 모두 넉넉한 자원에 멀티도 몇 개 늘리고 상대방의 멀티 해처리도 발견 즉시 파괴해주면서 '이겼다'는 확신이 들 때였죠. 그런데 그만! 상당히 장시간 게임에 멀티도 없는 상대편 저그의 물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랍이 왔던거예요! 서로 소모전을 했어도 스톰에 녹은 저글링 히드라 뮤탈의 수는 장난아니었고 옵저버로 다 살펴보아도 상대편은 11시 저그의 멀티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그러다 옵저버를 통해 분노할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11,12시 상대방 본진의 미네랄이 무한맵 수준이었던거예요! 헌터스 전 맵의 미네랄이 아군의 멀티로 없어질때까지 11,12시의 미네랄은 줄어든 표시도 안날 정도로 많았던거예요. 하수에서 중수 사이를 오가는 저로선 그 사실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려 분노했지만 결국 아군 프로토스의 캐리어 1부대와 드라군, 질럿, 하이템플러, 아칸 의 웅장한 러쉬로 가까스로 이겼지요. 오유의 스타 유저분들도 저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