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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2 후기(스포&주관적인 글)
게시물ID : movie_33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거핀
추천 : 13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4/09/11 02:04:37
평을 먼저 하자면 매우 실망했습니다.
같이 온 사람들이 있어서 차마 나가지는 못하고 보다가 화가 날 정도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타짜1과는 같이 거론을 하는 것이 1에게 미안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타짜2에 대한 생각을 나름 정리를 해보았습니다.(아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스포가 다분합니다.)
 
 
<연기자>
1. 탑
연기가 평면적입니다. 보고 느낀 점은 상황과 연기를 접목시키지 못한다는 것과 목소리 톤이 연기에 맞지 않은 듯하다 정도입니다.
 
2. 신세경
한 가지 연기 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연기력입니다. 하이킥 때랑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시트콤 연기를 보여줍니다.
 
3. 이하늬
이 분이 할 수 있는 연기는 드라마 파스타에서 한 것이 다입니다. 그 이상의 개성이 강한 역은 아직 소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는 연기와 욕하는 연기는 보다가 쇼크를 먹을 정도였습니다.
 
4. 유해진
항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본 이상은 해주는 연기자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것은 감독 연출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김윤석
소름끼치는 연기력의 소유자이나 이번만큼은 전작의 자신을 따라하기만 했습니다. 감독 연출과 동기부여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6. 곽도원
타짜2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연기하고 캐릭터를 만든 연기자입니다.
 
7. 그 외 조연
다들 기본 정도는 했고 개인적으로는 대길(탑)의 어머니의 외삼촌(고니의 외삼촌) 역을 했던 분은 열연을 보여주셨습니다.
 
 
 
<감독>-스포가 넘침
이전 작품과 타짜2를 본 후 강형철 감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뚜렷한 감독이라고 느꼈습니다.
잘하는 것은 과속스캔들과 써니에서 보여준 것들입니다.
부족한 것은 A.긴장감 있게 뽑는 연출력 B.상황에 따라 적절한 카메라 스킬 C.창의력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우선 오프닝에서 타짜1의 장면을 쓴 것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타짜 시리즈는 어려운 용어가 많고 캐릭터가 많아서 초장에 몰입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전작의 덕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타짜2는 배신과 복수라는 사건이 매우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음악으로 따지면 코러스가 많다는 얘기인데 그것을 적절히 틈을 두어 분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반부터는 복수 또 복수 또 복수 이러고만 있게 됩니다.
결국 관객들이 최후의 카타르시스 느낄 수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조연들(서실장 등)에게 하는 복수를 앞으로 땡기고 중간중간 과거를 떠올리는 식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그리고 대길이가 어린 시절이 빠르게 나오는 부분들 특히 아역들이 딱지로 도박하는 부분의 대화는 듣고 기겁했습니다.
최소한의 리얼리티도 포기하고 실소만 유발하는 영화를 만들려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초반부터 잔뜩 나오는 강형철 감독 특유의 개그는 실소만 자아냈습니다.
긴장이 되야하는 씬들인데 계속 바람을 빼서 쭈글쭈글하게 만들더군요.
빙글빙글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
타짜 같은 주제라면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총 조립하는 장면과 같은 긴장감과 웃음이 동시에 나오는 방식을 선택했어야 옳다고 봅니다.
 
캐릭터에 대한 감독의 설정도 너무 아쉽습니다.
대길이가 사장 밑으로 갈 때 사장은 너무나도 호구스럽게 다 믿습니다. 
물론 스토리 상 호구가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남의 돈 털어먹으려고 설계까지 하던 인간입니다.
그런 독하고 꼼꼼한 인간이 손금보고 의리가 좋을 것 같다면서 사람을 중용한다는 것은 순진한 발상입니다.
 
그 외에 주조연을 망라하고 캐릭터들이 사건을 거치며 성격이나 심리 변화를 거의 겪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세경이 맡은 역할은 곽도원에게 설계당해서 비참한 인생을 사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전혀 티가 안 납니다. 탑과 신세경이 단 둘이 있으면 그냥 청춘 로맨스 냄새 뿐입니다.
아귀도 평생 남의 손목 자르고 살다가 고니한테 빨래질당한 인물입니다만 그저 전작에 손 잘리기 전 아귀같은 연출합니다.
 
카메라 워크를 가만히 보자하면 감독의 약점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당구로 치면 전작은 꽉 찬 500이 알다마 쿠션 다 치는 것이고
이번 작은 잘 치지도 못하면서 쿠션만 죽어라 돌리고 자빠진 모양새입니다.
긴장감을 만들고 싶어서인지 툭하면 카메라 줌인에 돌리기, 의미없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짓을 툭하면 보여줍니다.
 
대사 및 연출을 보자면 창의성이 없습니다.
전작의 최동훈 감독이야 우리나라에서 맛깔나는 대사를 가장 잘 뽑는 감독이니 굳이 비교를 안 해도
이번 작에서는 좋은 의미로 기억나는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싫으면 시집가라는 유치한 대사나 신세경이 팬티를 벗는 장면에서
무슨 광고에서나 볼 법한 난 뒷태가 이뻐라고 하는 어이없는 대사,
또 고광열이 대길이와 걸으며 문답하는 대사는 정말 내가 15세 가족영화보나 했습니다.
거기에 오마쥬를 해도 적당히 해야지 1편의 하이라이트 대사를 토시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그것도 톤까지 그대로 간 것은
감독이 대사 쪽은 포기했나 싶었습니다.
(타짜1에서는 명대사 탑10에 꼽히지도 않는 고니의 손에 쐬뽁이 붙었나, 평생 그렇게 사슈 겸손하게~도 듣는 맛이 남다르건만)
 
연출 쪽에서도 창의력 결여가 드러납니다.
대길이가 허미나의 오빠에게 맞는 장면이나 자동차추적씬과 추적 후반에 하는 대화 및 충돌장면 등은
타 영화(감독 본인 영화 포함)에서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것을 2차 가공 없이 쓰고 있는 건가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거기에 섯다와 고스돕을 양념으로도 여기지 않았는지 제대로 된 설명이 없습니다.
특히 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보니 과연 인물들이 정말 도박꾼이 맞나 의심이 생길 정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 허미나가 유산을 한 부분은 원작을 보아서 알고 있는 저로서도 뜬금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강형철 감독과 타짜는 상극이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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