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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훈련) 허락되지 않는 기쁨 #2
게시물ID : readers_33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달e
추천 : 1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16 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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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AM 10:55 퀸즈 산부인과 사거리 건너편 택시 안 ]

“저기요! 아가씨!! “

월희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린다

“네?!”

“7800원이요! 몇 번을 말합니까? “

서둘러 가방 안에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려 하지만 현금이 없어 쭈뼡하며 카드를 내민다

“하하핫 ^^; 아저씨 현금이 없어서 그러는데 카드로 결제해주세요 죄송해요 ~”

아저씨 카드를 낚아채며 툴툴거리며 말한다

“제가 카드냐고 물어봤을 때아니라고 말한 분이 누군데 .. 으이그 참말로!!”

“하하핳 죄송해요 ^^ 현금이 있는 줄 아 알고 그랬어요 한 번만 봐주세용 아저씨~"

월희 대답은 했지만 택시 아저씨가 카드냐고 물어봤던 사실을 기억나지 않았다.

“아가씨가 이쁘니까 한번 봐주는 거요~!”

택시에서 내리면서 월희는 아저씨에게 연실 감사하다며 안전운전하시라며 인사를 거듭하고 조용히 택시 문을 닫는다

횡단보도 맞은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언니가 보이자 자신의 기억이 점점 잃어가는 상황이 짜증과 분노로 바뀌어간다

“언니!!”

깜짝 놀라며 자연스럽게 배 쪽을 양손을 감싸는 월향

“깜짝이야~!”

“언니!!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했잖아 ~ 힘들게 밖에서 서있는 거야 ~!”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ㅎㅎㅎ 긴장되기도 하고 혼자 들어가기 겁나기도 하고 해서 너랑 같이 들어가려고 기다렸지 ~”

사랑스러운 언니 모습에 짜증도 사그라 든다

“바보 같은 언니라니까~ 으이구 못 살아~ 어서 들어가자 :)”

월향이의 팔을 양손으로 품에 안으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병원으로 향한다


[ 11:20 퀸즈 산부인과 안 ]

“이월향 고객님”

“네!”

월향이가 고개를 돌리기 무섭게 월희가 대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언니~! 가자 ~!”


[ 12:00 병원 밖 ]

시간이 흐르고 병원 밖으로 나오는 월향과 월희

“우와 정말 신기하다 ~ 생명의 신비란 정말 멋져 언니~!! 아까 초음파 봤지?? 어떻게 그렇게 작은 생명체가 나처럼 이렇게 크는 거지?? 하하하”

월희 마치 자기 일인 것 마냥 기뻐하며 월향이의 앞뒤를 빙글 돌며 말한다

“조용해 ~ 쑥스럽게 ㅎㅎㅎ 내가 이제 엄마라니 믿기지 않아 ~”

머쓱 거리며 조심히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월향

“언니!! 진짜 조심해야 해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하는 거 알지??”

“한여름에 무슨 낙엽?? ㅋㅋㅋ 역시 너답다~!”

“그만큼~! 조심 또 조심하라는 거지 지금 4주 차라니까 알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선생님!”

앞장서서 가는 월희가 결심한 듯 뒤돌며 말한다

“그럼 이제 셋이서 ~! 밥을 먹으러 가볼까?? ㅎㅎ”

“셋?? 왜 셋이야?? ... 아 ~~ 헤헤헤 맞네 ^^ 그래 셋이서 밥 먹으러 가보자 ~!”

월희는 대답도 듣기 전에 앞에 펼쳐져 있는 여러 음식점을 기웃거리며 뭐가 좋을지 찾는다

그 모습에 월향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감을 느낀다

저 멀리 음식점을 선택한둣 손 짖을 하며 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푸흣”

동생의 귀여움에 월향이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 상봉 찜닭 식당 안 ]

“야 넌 어떻게 내가 이거 막 먹고 싶어 하던 참인데 그거를 캐치하냐?! 대단해 진짜 ~!”

거만하듯 팔짱을 끼며

“하하하 언니 언니는 기쁜 일 있을 때마다 닭 종류 음식 먹는다는 사실은 옆집 순희도 알껄??”

10분의 시간이 흐르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온다

월향이는 모든 게 행복하고 모든 상황들이 순조로움이 기뻤다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어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입을 연다

“희야~ 근데 아까 오전에 통화한 이 중대한 상황에 너도 기뻐 난리 쳤는데 그걸 까먹을 정도로 바쁜 상황이었어?”

열심히 먹던 월희 급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듯 2-3초 정적이 흐른다

월희 이상 낌새를 비추지 않기 위해 먹던 밥을 계속 먹으며 대답한다

“아 그때?? 별일 아니었어 그냥 생각할게 많아서 ㅎㅎㅎ 이모!! 여기 볶음밥 1인분 해주세요!! 언니 이거 진짜 맛있지 않아??그치??”

동생이 무엇인가 감추고 있음을 감지한 월향이 하지만 지금이 행복이 이 기쁨의 순간순간이 깨질까 두려워 더 이상 물어보지 않기로 한다

“아! 그나저나 형부한테는 이사실을 알렸어??”

“아니 아직, 깜짝 놀래켜 주려고 아직 말 안 했어”

“오~! 잘했어! 내가 도와줄게 같이 이벤트로 놀래켜주자!!"

“역시 내 동생!! 이미 그럴 계획으로 널 부른 거야 ^^”

“형부 몇 시에 퇴근하셔??”

“음 .. 보통 일이 늦어지지 않으면 7시에 집에 들어와”

“아 그래??”

자연스럽게 가방 안에서 핑크색 노트와 볼펜을 꺼내 일정을 적어둔다

“그게 뭐야?”

“아 ~ 이거? 스케줄 표나 이런 거 작성하는 거 좋아하는 거 알지?? ㅎㅎㅎ”

“아 그래?? 몰랐네?? 한번 보자 요즘 내 동생이 어떤 스케줄을 소화하는지 궁금하다”

월향이 손을 뻗어 핑크색 노트에 손을 대자 화들짝 놀라며 노트를 서둘러 가방 안에 넣는다

“개인 프라이버시거든!! 언니도 언니만에 비밀이 있듯 나도 내 비밀이 있다고~! ㅎㅎㅎ 지켜주세요 언니~”

궁금하지만 월희 말이 맞는 것 같아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자 그럼 우린 형부를 몰래 킬 아이디어를 짜기 위해 디저트를 먹으러 간다!!”

동생 손에 이끌리어 정신없이 나가는 월향


[ 5:35 물류센터 ]

“어이 김 씨~! 오늘도 일찍 들어갈 거야?? 오늘 바쁜 거 모처럼 마무리됐는데 한잔하러 같이 가자구~!”

김지창은 당황스러워하며 뒷머리를 긁적인다

“하하 마음은 굴뚝같은데요 아내가 저녁 맛있게 해놨다고 절 기다리는데 ㅎㅎ 제가 안 가면 아마 내일부터 저녁밥은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죄송합니다”

“아쉽구먼~~ 그렇다면 우리꺼 마무리도 좀 부탁하네 김 씨도 알겠지만 퇴근시간 때에 차가 워낙 막히니까~~ 하하하”

“네네 알겠습니다 어서 이동하세요 마무리는 제가 할게요 ^^”

깨톡

책상 위에 올려있던 핸드폰이 반짝거린다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핸드폰의 발신자만 확인한다

“월향이네?”

핸드폰을 집어 들고 메시지를 확인하는 지창

월향 : 여보야 ~ 오늘 퇴근 몇 시에 할 수 있어요?

톡톡톡 톡톡톡

지창 : 오늘 일 마무리되어가는데 마지막 잔업이 조금 남았네? 아마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을 거 같은데 ;;;

미안한 마음에 핸드폰을 내려놓지 않고 답이 오기를 기다린다

월향 : 아 그래?? 그럼 8시쯤 생각하면 되나??

지창 : 웅웅 미안 여보야 ^^ 배고프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서둘러 갈게!!

월향 : 아니야 괜찮아 찬찬히 와도 돼요~ 출발할 때만 연락해줘 ^^

지창 : 웅 알겠어요 ~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월향이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혼잣말을 한다

‘평소 같으면 빨리 오라고 난리 칠 텐데 ... 천천히 오라고?? 뭐지???’

서둘러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즈음

징~~~~ 징~~~~

책상 위에 핸드폰이 진동하며 깜빡인다

“아이고 우리 사모님 못 참고 전화를 주셨구먼??”

서둘러 책상 쪽으로 향하고 발신자를 확인하는데

*처제월희*

“월희가?? 무슨 일이지?!”

전화를 받기도 무섭게 월희의 다급함과 반 울부짖는 목소리로 말한다

“형부~!!! 큰일 나... 어 ,,.., 요 , 언니랑 ㅜ 준비.... 하다 ... 엉엉엉 ㅜ”

갑자기 불안 가운이 온몸을 사로잡는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모든 털들이 한순간에 곧게 서는 듯한 느낌과 가슴 깊숙이 답답함이 엄습해온다

“월희야 !! 무슨 일이야!!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침착하게 말해봐 언니랑 뭘 하다 어떻게 됐다고?!”

“형부 깜짝 놀... 래.... 키려고 언니랑 준비..... 하다가 넘어.... 졌... 는데 ... 뒷머리를 책상 모서리에 부.... 딭... 혔 으앙ㅇㅇㅇㅇㅇㅇ”

그 순간 지창이의 머릿속은 새하해진다 갑자기 찾아오는 절망감 그런 느낌조차 느끼지 못하고 숨이 턱턱 막혀온다

“으앙~~~~~~”

핸드폰 밖으로 월희의 울음소리가 퍼져 나와 물류 사무실 방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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