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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지 못한 부끄럼
게시물ID : readers_33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아빠손자
추천 : 3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9/03/17 0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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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부르면 너를 볼 수 있었던 그 날
커다랗게만 느껴진 문 앞에 서성거리며
나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내가 너에게 떨고 있었다
그 얼마나 떨었는지
달카닥하고 문이 저절로 열렸어
내가 부르지도 못한 넌 먼저 날 불러준 거야
아이같이 물어뜯던 손톱을 냉큼 뱉었지만
그게 저만치 하늘에 걸리더라
그런 달이 걸려 있었다
너의 이름에 나의 목소리를 담기도 신중해서
그다지 널 애틋해 한 걸 하늘에 광고한 상황
너에게 들켰다
너무 일찍 나온 달처럼
나도 일찍이 와 있었지
노을은 붉었다
나도 붉었다
슬며시 웃는 네 입술
너도 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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