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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겠다
게시물ID : gomin_334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수레기
추천 : 3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5/19 23:53:28
연애 때문에 고민하는 것도 부럽고

학점 때문에 고민하는 것도 부럽다

20대 초반을 시험 하나에 날리고 있으니까 힘들다

수능성적은 개인의 노력을 다 반영하니 내 탓이 거진 전부를 반영하는게 맞는데

원서는 내가 잘못한게 아니잖아

하향했는데 몰리면 어쩌자는거야

옆에선 s대 경영을 넣었던 자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마당에

나는 대기번호나 받고 벌벌 떨어야하고

정말 좋아했던 경영경제로 갔다가 학벌에 눈이 멀어 자퇴한게 올해는 정말정말 후회가 된다

자의로 하는 재수와 강제로 하는 재수가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그래도 나름 강철멘탈이라고 생각했는데 몇년을 하니까 그냥 멘탈이 걸레짝처럼 너덜너덜해진다

조그마한 충격에도 더러워지고 찢겨지고 그런가보다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블랙스완이란 경제학 서적을 샀다

옛날처럼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몇페이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 모습이 연료게이지가 바닥에 치닫은 자동차처럼 보인다


내가 1학년이 될즈음 대부분의 친구들이 전역을 하고, 한 녀석은 조졸을 한다

그들이 사회로 향하는 첫 걸음을 디딜때 나는 뒤집기를 시작해야한다

남들보다 느린, 아주 많이 느린 시작인데

나도 행복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 외롭고, 쓸쓸하고, 우울한 날이다



오유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받고 싶습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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